안녕하세요~^^
요며칠내내고민하다 여기에 글써봐요.
남친 가족분들께 이미 인사드렸고, 진지하게 만나는 것 모두 허락받은 상태입니다. 심심찮게 교류,왕래 있고요~
다만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겨서, 이지님들의 조언 듣고싶어서 글을 올리네요...
우선 남친 부모님 그리고 다른 식구분들(예비도련님 및 왕래잦은 친척분들) 모두 술을 너무 너무 좋아하세요. 정말 걱정이 많이 될만큼이요.. 남친도 술을 잘 먹긴 하는데 이렇다 할 주사는 없지만, 문제는 술을 다들 너무 드시고 술이 없으면 대화를 잘 이어나가시기 힘들다고 할 정도세요. 반면 전 그런 분위기가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요...
가령 술자리에서 누군가 무례함을 저질러도, 다들 취해계셔서 잘못된 상황임을 잘 인지를 못하시더라고요. 특히 남자친구도..
얼마전 남친 가족분들과 식사하던중 예비도련님께서 지나가는 길에 들렀는데 여자친구분도 함께 있었더라구요. 아버님 신나셔서 들어오라하시고 또 과음.. 근데 문제는 저빼고 모두가 과음 했다는거.. 좀 난처했는데 예비도련님 여자친구마저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더니 저에게까지 말실수를 했어요.. 남친과 같이 골라 사온 꽃다발보고(어머님이 꽃을 좋아하셔서 놀러갈때마다 종종 사가거든요) 남친에게 이거 누가 고른거냐고 너무 촌스럽다고.... 하하
제가 골랐구요, 문제는 남친도 술에 취해 그냥 웃고만 넘기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고... 예비도련님도 취하긴 했는데 그 여자친구가 언성 높여가며 촌스럽네 어쩌네 하니, 뭐라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너 좀 작작하라고.. 촌스럽다고 자꾸 물고 늘어지길래 분위기가 좀 싸했었어요.
우선 넘어가긴했는데 다음날 남친에게 이야기했어요. 그 행동 기분나빴는데 왜 가만히있었냐구.. 그랬더니 처음엔 저더러, 걔가 술도 잘먹고 잘노니까 질투하는거냐고 장난식으로 묻길래 대판 싸웟어요. 그리고 예비도련님이 되려 이렇게 말했다.. 자긴 어쩜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처음본 사람 편을 드냐.. 이러니 사실 술 먹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왜이리 서러운걸까요.
입장바꿔서, 남친이 우리가족 초대받았는데 내 동생 남친이 자기가 사온걸로 술주정하며 막말하면 어떠냐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자기도 너무 속상할것 같다며..
저더러.. 자기는 애초에 분쟁이 싫고 모두와 무난하게 어울려와서 전혀 몰랐다, 지금 너 말 듣고보니 기분나쁠만 했다 미안하다 하는데.. 남친 부모님도 너무 술 좋아하셔서 온 집안 분위기가 다 술... 그래도 할말은 하는 예비도련님이 중재해줘서 다행인데 남친에겐 왜이리 서러울까요. 사람이 워낙 원만하고 애초에 싸움도 싫어하고 눈물도많고 여려요. 제앞에선 거친말도 절대 하기싫어하고..한마디로 너무 착한 사람이라 제가 배울 점도 참 많은데.. 특히 술만 먹으면 다른 사람 앞에서 제 기분을 뒷전으로 생각하니.. 남친가족분들도 좀 언짢거나 피해보는거 있으셔도 다 당신들이 감당하시고 싫은 소리 잘 못하시는 성격이세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