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네요...
좀있으면 아침이 밝아올텐데...
내마음은 너무도 쓰려서 밤새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어제..남편과 술한잔하면서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나와 같이살고싶지 않다고 이야기한게 벌써 3주쯤 되가네요.
그동안 내가 못해줬던거, 힘들게한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노력하겠다며 먼저 용서를 구했습니다.
묵묵히... 듣고만있든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냅니다.
좋았던적도 있었고 힘들었던적도 있었지만 5년이란 연애기간끝에 믿었기때문에 결혼이란걸 하게됐지만
결혼후 한순간도 맘편하게 쉬어본적도, 행복하단 생각을 해본적도 많았답니다.
남편이 헤어지자했을ㄸㅒ 제가 죽겠다며 붙잡았을ㄸㅒ...
그냥 보듬아주는게 남자인줄 알았답니다.
사랑이란 맘이 없었던것도 아니고, 행복한시간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결혼후 무참하게깨져버려서 더이상은 지속하고싶지않다고합니다.
난 그저.. 좀더 같이 있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을뿐인데
조금만더 관심가져주고, 가족이란 이름을 생각해주길 바란거였는데....
남편은...아마 그런가봅니다.
저보다는 덜사랑하고, 덜기대하고 덜 믿어왔던 모양입니다.
너무나 이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를 두고서 이혼이란 단어를 꺼내든것은
정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서였나봅니다.
난...아마 포기못하고 계속 이렇게 그사람을 붙잡고 있을듯합니다.
남편은... 당장 이혼서류 도장찍자고 하는건 아닙니다.
본인의 생각을 확실히 이야기했으니...마음의 준비를 해달라고합니다.
자기도 입밖에 꺼내기까지 1년이상을 고민하고 망설이고 다시생각하고 그ㄹㅒㅆ다고합니다.
결혼실패라는것이 자기인생에 얼마나 걸림돌이되고,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울꺼라는것도 잘 알고 있더라구요...
근데도...근데도... 저와는 힘들다고합니다.
제가....어찌해야할까요.
어쨌든 아이아빠 없는 인생은... 저에게도 의미없습니다.
아이엄마이기전에 그사람의 여자이고싶었습니다.
한숨과 눈물만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