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진심을 다했어요. 진심이란?

저는 그에게 진심으로 대했어요. 왜 그는 제 진심을 알아주지 않죠?

저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백했어요. 그녀는 제 진심을 알까요?

보통 연애 시작 전 썸을 타기 전이나, 연애를 시작 후 우리는 상대의 '진심'을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상대와 나와의 만남에 있어 진심과 진실한 관계를 생각하고 따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여자는 확인받고 싶을 때, 혹은 확신이 없을 때 상대에게 물어본다. "너 정말 나 진심으로 만나는 거 맞아?", "진심이야?""라고 말이다.

생각해보자. 그것을 물어본" 너는 진심이라고 확신할 수 있니?", "그 남자가 진심이면 너도 진심으로 대할 것인가?", "그 남자가 진심이 아니면 진심으로 대하지 않을 것인가?"

우리는 상대의 진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파악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똥인지 된장인지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불안정한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감정은 매번 다르다. 항상 오락가락하다. 우리가 늘 진심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 상대가 나에 대한 진심은 중요하면서 그걸 질문하는 너 자신은 진심이라고 단헌 할 수 있나?

감정도 오락가락하고, 마음도 항상 변화한다. 근데 늘 진심이라니..? 우리는 말로는 '진심'이라고 둘러된다. 근데 그게 진심인지 아닌지 본인도 잘 모른다. 본인이 진심이라고 말하니 진심이 되는 것이다.

예전에 내 일화이다. 아는 동생에게 한 번은 아무런 대가 없이 연애 대한 피드백을 줄기차게 해주었다. 그 동생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형 진심으로 고마워요." 물론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니 나로서는 뿌듯함 마음과 보람을 느껴 기분이 좋았다. 고맙다는 말을 들었긴 하지만, 이 친구는 자기가 필요할 때만 나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필요하니깐 연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은 하지만 '말'만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이 동생에게 너무 기대를 한 것일까?", "나 혼자만의 착각한 것일까?"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나에게 전화 한 통해서 그때 피드백 너무 좋았다고 술 한잔하자고 하지 않았을까?" ,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진심'이라는 것은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이다. 하지만 마음은 그때그때 다르다.  매번  달라져, 가끔은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때가 있다. 지금 차라리 난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진심이었겠지. 그래. 이해하자.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잖아."라고 합리화해버리고 만다.

상대에게 기대할수록 서운한 감정을 드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사람들은 항상 혼자 지레짐작을 하곤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상대방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사람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진심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연애 초기에도 말하고, 이별할 때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진심이었어.. 행복해.."

"진심이었다면서 왜 이별하는가?, 진심이었다면 이별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또한 어떤 한 연예인은 상대 이성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일부로 '스킨십'을 오랫동안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일부로' 가식적으로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진심이 아니지 않을까? 아니면 진심이라서 일부로 스킨십을 안 하는 것일까? " 나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진심이라고 생각하면 진심인 것이고, 진심이 아니라 생각하면 진심이 아니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연애', '사랑', '인간관계'는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이다.

추운남자는 연애칼럼을 작성하고 있고, 연애 고민 상담도 하고 있으니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