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8일 벽소령대피소 ~ 백무동_ 여행 3일차
2. 지리산 종주
천왕봉을 향하여
오오오..드디어 천왕봉이 보인다.
2. 지리산 종주
천왕봉을 향하여
장터목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이제부터가 문제다. 몇가지 계획이 있었는데,
1. 오늘 천왕봉을 들렸다가, 중산리로 내려가 내일 백무동으로 간다.
2. 우선 중산리로 내려갔다가 내일 다시 천왕봉에 올라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3. 천왕봉을 들렸다가 로터리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내일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4. 천왕봉을 들렸다가 오늘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1. 오늘 천왕봉을 들렸다가, 중산리로 내려가 내일 백무동으로 간다.
2. 우선 중산리로 내려갔다가 내일 다시 천왕봉에 올라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3. 천왕봉을 들렸다가 로터리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내일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4. 천왕봉을 들렸다가 오늘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여러 계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중 3,4번에 비중을 두고 고민을 하다, 우선 천왕봉에 오른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오늘 백무동으로 내려가기를 바랬다. 시간상 조금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또 대피소에서 자는게 영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게다가 예약도 안되어 있고 여러가지로 대피소에서 자는건 영 좋지 않다. 일단은 천왕봉에 올라 결정을 하자니 그러기로 하고 서둘로 천왕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15분 정도를 올라가니 뼈대만 남은 나무들이 보인다. TV 에서인지 인터넷에서 인지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인데, 도벌꾼들이 불을 질러 죽은 나무들이라 한다.
제석봉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구름이 우릴 포위하기 시작한다. 천왕봉에 올라 멋진 경치를 봐야 하는데, 이래서는 보이는게 있기나 할까?
힘든 발걸음을 꾸역꾸역 옮기고 옮겨서 해발 1, 814미터 통천문에 도착했다.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0.5Km 가 남았단다.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긴 남겨야겠는데, 몸이 힘드니 다 귀찮다. 그래도 찍긴 찍어야 겠기에 대충 찍다 보니 사진이 삐딱하다.
'하늘로 통하는 문' 이라는 통천문. 이 곳을 지나 500m 만 가면 드디어, 천왕봉이 나온다.
'하늘로 통하는 문' 이라는 통천문. 이 곳을 지나 500m 만 가면 드디어, 천왕봉이 나온다.
고작 500m 만 가면 되는데,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 계속 되는 오르막길. 끝을 알 수 없다. 천왕봉은 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헥헥 거리며 산을 오르는데, 저 멀리~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저긴가 하고 막상 앞에 도착하니 여긴 아닌가 보다.
정말 500m 남은게 맞기는 한걸까? 앞에 1자를 빼먹은건 아닌가? 거참 대체 천왕봉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뭐 뵈는게 있어야지 이건 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 수 나 있었으면 좋겠다.
오오오..드디어 천왕봉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