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리산 종주
벽소령을 향하여
조금은 지루한 산행이 계속 이어진다. 날이 계속 흐려서 그런지 맘까지 흐려지는 기분이다. 한참을 그렇게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라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아마도 근처에 대피소가 있나 보다 했더니 잠시후 연하천 대피소나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공사중인지 완전 난장판이다. 여기서 점심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거참..정신 없다.
취사장에 들어서니 반찬 냄새가 진동을 하고, 파리들이 막 날라 다닌다. 그렇다고 밖에서 마땅히 앉아 먹을만한 곳도 없고 해서 할 수 없이 안에서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먹고 있는데,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쩝..드뎌 비가 오는구나!. 그런데 비가 오는게 아니고 아주 쏟아 붓는다.
'이 비를 맞고 산행을 해야 하나?'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런데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빗방울이 좀 수그러드는 틈을 타 준비해놓은 비옷을 입고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비옷이 불량이다..똑딱이 단추가 양쪽다 같은 모양..-_-;; 대충 챙겨 입고 산행 시작. 비옷을 입고 걸으니 공기 순환이 안돼서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으..이 비를 맞으면서 이 땀을 흘리면서 벽소령까지 가야 할 걸 생각하니 정말 싫다. 다행히 비는 오래 오지 않았다. 무섭게 쏟아 부을 때는 언제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 비가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는 좋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비를 맞고 산행을 해야 하나?'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런데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빗방울이 좀 수그러드는 틈을 타 준비해놓은 비옷을 입고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비옷이 불량이다..똑딱이 단추가 양쪽다 같은 모양..-_-;; 대충 챙겨 입고 산행 시작. 비옷을 입고 걸으니 공기 순환이 안돼서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으..이 비를 맞으면서 이 땀을 흘리면서 벽소령까지 가야 할 걸 생각하니 정말 싫다. 다행히 비는 오래 오지 않았다. 무섭게 쏟아 부을 때는 언제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 비가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는 좋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생각만큼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 더이상 걷기 싫다!' 싶을때쯤 저 멀리 벽소령 대피소로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저기까지만 가면 되는거야!
ㄱ엉아 왈, 오늘은 널널, 내일은 빡센 산행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빡센데 내일은 어떻게 산행을 해야 하나 슬쩍 걱정이 된다. 그래도, 난 배만 든든하면 웬만해선 뻗지 않는다! ㅋㅋ 대피소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야외 자리는 이미 꽉 찼고 또 냄새나는 취사장에 들어가 밥을 해 먹었다. 햇반은 대피소에서 파니 사면 되고, 준비해온 북어국에 김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처음으로 가보는 대피소.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자리가 넉넉해서 다행인데 사람 많을때 오면 차렷자세로 자야 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1인에게 주어진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9시가 되면 소등을 하는데,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베낭을 멘 어깨도 아프고, 낼 아침에 일어나면 괜찮아 질려나? 슬쩍 또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