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안면도
이제 좀 달릴만 하구나.
숙소를 나서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써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맞고 달리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그렇다고 비옷을 챙겨입기도 그렇고, 빨리 비가 그치기만 바랄뿐이다.
물빠진 해수욕장에서 기념 사진 한장 찍고, 근처 슈퍼에 들려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아침을 먹는 사이 다행히 비는 그치고 해가 쨍쨍이다.
자, 이제 또 달려 볼까? 어느새 여행 3일차. 슬슬 몸이 풀리는지, 달리는데 몸이 가볍다.
오늘은 우선 점심때까지 꽃지에 도착해서, 지인을 만나 점심을 얻어먹고, 갈수 있는데 까지 달리는 계획이다.
꽃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그런데, 만나기로 했던 지인과 연락이 안된다. 뭐 급한거 없으니 쉬엄쉬엄 관광도 좀 하면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무작정 기다리자니 배도 고프고 마침 낙지 파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간단히 낙지에 소주한잔 캬~
자전거 여행할때 술을 마시면 달리기 싫어진다. (예전에도 맥주 한캔 마셨다가 아주 고생한적이 있다.) 글타고 낙지만 먹기는 밍숭맹숭하고 해서 소주를 마셨는데, 앞으로 달릴게 좀 걱정이긴 하지만, 암튼 맛 참 좋다. 낙지를 다 먹어도 기다리는 지인은 오지 않고, 결국 못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양이 적기는 하지만, 낙지를 먹었으니 점심은 일단 좀더 있다 먹기로 하고, 다시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119가 출동을 했다. 뭔가 했더만, 사진에 보면 오른쪽 섬(?)에 아주 작게 사람들이 보인다. 물이 빠졌을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지금은 물이 차서 배를 타야지 들어갈 수 있다. 아마도 물 빠졌을때 들어갔다가, 물이 차는데도 안나오고 있었나 보다. 계속 물빠지기를 기다리다 결국 119를 불렀나 본데, 얘기를 들어보니 저런 사람들 가끔 있단다. 뻔히 물 차오는거 보일텐데, 안나오고 버티다 119까지 불러야 할까? 거참. 분명 서울촌넘들일거야..ㅋ
자 이제 다시 달리기 시작. 역시나 술을 마셔서 힘이 나질 않는다. 아침엔 몸이 가벼워 많이 달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술때문인지, 영 달리기 싫다.
자 이제 다시 달리기 시작. 역시나 술을 마셔서 힘이 나질 않는다. 아침엔 몸이 가벼워 많이 달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술때문인지, 영 달리기 싫다.
꽃지를 떠나 한시간 가량을 달렸는데, 얼마전 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태왕사신기 세트장이 보인다. 입구가 비포장에 오르막길이라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한번 들어가 봤는데, 조금 가다 보니 경비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못들어간다고 해서 다시 되돌아 나왔다. 아쉽다.
점심을 먹은 시간은 오후 4시. 나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뭘 먹지않으면 더이상 달릴 수 없겠다 싶을때 점심을 먹었다. 슬슬 술기운도 사라져 가고 이제 밥 먹고 나면 달릴만 할듯.
든든하게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영목항으로 향해 출발! 영목항에 도착하면 더이상 자전거로 달릴 수 가 없다. 육지의 끝이다. 지도에 보면 영목항에서 대천으로 가는 배가 있는거 같은데, 진짜 있는지는 모른다. 확인도 안해보고 무작정 영목항으로 향했다
든든하게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영목항으로 향해 출발! 영목항에 도착하면 더이상 자전거로 달릴 수 가 없다. 육지의 끝이다. 지도에 보면 영목항에서 대천으로 가는 배가 있는거 같은데, 진짜 있는지는 모른다. 확인도 안해보고 무작정 영목항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