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몽산리
아...싫다.
1시간이 넘게 달려 서해대교를 건널 수 있었다. 삥삥돌아서 말이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바로 서해대교다. 정말 한참을 돌아 서해대교 끝에 다다랐다. 이렇게 오래 걸릴줄 알았다면 서해대교 초입에서 점심을 먹었어야 했다. 힘든 여행할때는 무조건 잘 먹어야 하는데.생각보다 점심 시간이 늦어졌다.
점심을 먹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3시반. 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이래서 태안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길이 좋은 덕에 큰 무리 없이 태안에 도착. 시간은 7시가 넘은 시간. 이제 슬슬 숙소를 잡으면 되는데, 원래 계획은 태안에 사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얼굴도 한번 보고 잠자리도 해결을 해 볼까 했었는데, 막상 태안에 도착해서 연락을 해 보니, 마땅히 갈 곳이없다.
해는 지고 비까지 오기 시작하는 궂은 날씨. 아~ 이제 어쩐다냐.
아무데 여관이나 잡고 잠을 자면 되지만, 바닷가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의 여관에서 자는건 영 안내킨다. 그래서, 좀 힘은 들겠지만, 좀더 남쪽에 있는 몽산리 해수욕장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늘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마땅히 저녁에 할 일이 없기때문에, 좀더 달려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는데, 그리고 나선 꼭 후회를 하게 된다. 왜냐? 어두워진, 그것도 초행길을 달린다는건 생각 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때론 험한 산길이 나오기도 하고, 지도로만 보고 가깝겠지 생각했던 곳이 막상 달려보면 길도 험하고,
구불구불 한참을 돌아야 할때도 많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때도 있고, 이래저래 고생을 하게될 확율이 높다.
그런데도 머리가 나쁜가? 뻔히 알면서도 자꾸 더 달려야지 하는 욕심이 생긴다.
지도를 보니 몽산포까지는 15Km 정도만 달리면 되겠다 싶다. 15Km 면 천천히 달려도 1시간이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해는 이미 꼭꼭 숨어버린 어두운 도로를 달려야 하는게 좀 걱정이긴 했다. 그래도, 오늘 달려온 길이 대체로 갓길도 넓고 좋았기때문에, 별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몽산포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태안을 벗어나 조금 더 달리니 갓길은 커녕 차 2대가 지나다니기에도 벅찬 산길이 이어진다. 벌건 대낮에 자전거를 탄다해도 위험할 도로인데, 한밤중에 달리고 있으니 여간 위험한게 아니다. 그나마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어 다행이다.
길은 고불고불 험했지만, 차가 거의 없어 거의 차도를 달려 몽산포로 향했다. 8시도 넘어 9시를 향해 가는데, 몽산포는 보이지를 않는다. 슬슬 배까지 고파오고 힘은 빠지고, 역시나 그냥 태안에서 1박을 할걸 하는 후회가 막막 머리속을 맴돈다. 산길은 계속 이어지도, 대체 몇 Km 나 더 가야하는지라도 알고 싶은데, 이정표도 잘 나와 주지를 않는다.
몽상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7시반에 태안에서 출발했으니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숙소를 잡기위해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팬션이 즐비하다. 그 흔한 여관도, 민박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해수욕장 주변으로 팬션들이 꽉 들어차 있다. 할 수 없이 이번에도 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봤던 민박집으로 되돌아 갔다. 3만원 달라는거 2만원으로 깍아서 방을 잡았는데, 방에 이불도 없어서 옆방에서 훔쳐(?) 와야 했다. 으..최악.
게다가 온수도 나오는 곳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 샤워를 해야 하고 아무튼 좋지 않다. 역시 싼게 비지떡!. 하기사. 원래 3만원하는 방이니 싼것도 아니지만.
자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문제는 근처에 식당이 없다는 것. 문닫은 식당만 몇개 보일뿐, 죄다 팬션만 있고, 밥먹을 곳은 보이지 않는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몽산포 항.
해는 지고 비까지 오기 시작하는 궂은 날씨. 아~ 이제 어쩐다냐.
아무데 여관이나 잡고 잠을 자면 되지만, 바닷가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의 여관에서 자는건 영 안내킨다. 그래서, 좀 힘은 들겠지만, 좀더 남쪽에 있는 몽산리 해수욕장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늘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마땅히 저녁에 할 일이 없기때문에, 좀더 달려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는데, 그리고 나선 꼭 후회를 하게 된다. 왜냐? 어두워진, 그것도 초행길을 달린다는건 생각 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때론 험한 산길이 나오기도 하고, 지도로만 보고 가깝겠지 생각했던 곳이 막상 달려보면 길도 험하고,
구불구불 한참을 돌아야 할때도 많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때도 있고, 이래저래 고생을 하게될 확율이 높다.
그런데도 머리가 나쁜가? 뻔히 알면서도 자꾸 더 달려야지 하는 욕심이 생긴다.
지도를 보니 몽산포까지는 15Km 정도만 달리면 되겠다 싶다. 15Km 면 천천히 달려도 1시간이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해는 이미 꼭꼭 숨어버린 어두운 도로를 달려야 하는게 좀 걱정이긴 했다. 그래도, 오늘 달려온 길이 대체로 갓길도 넓고 좋았기때문에, 별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몽산포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태안을 벗어나 조금 더 달리니 갓길은 커녕 차 2대가 지나다니기에도 벅찬 산길이 이어진다. 벌건 대낮에 자전거를 탄다해도 위험할 도로인데, 한밤중에 달리고 있으니 여간 위험한게 아니다. 그나마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어 다행이다.
길은 고불고불 험했지만, 차가 거의 없어 거의 차도를 달려 몽산포로 향했다. 8시도 넘어 9시를 향해 가는데, 몽산포는 보이지를 않는다. 슬슬 배까지 고파오고 힘은 빠지고, 역시나 그냥 태안에서 1박을 할걸 하는 후회가 막막 머리속을 맴돈다. 산길은 계속 이어지도, 대체 몇 Km 나 더 가야하는지라도 알고 싶은데, 이정표도 잘 나와 주지를 않는다.
몽상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7시반에 태안에서 출발했으니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숙소를 잡기위해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팬션이 즐비하다. 그 흔한 여관도, 민박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해수욕장 주변으로 팬션들이 꽉 들어차 있다. 할 수 없이 이번에도 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봤던 민박집으로 되돌아 갔다. 3만원 달라는거 2만원으로 깍아서 방을 잡았는데, 방에 이불도 없어서 옆방에서 훔쳐(?) 와야 했다. 으..최악.
게다가 온수도 나오는 곳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 샤워를 해야 하고 아무튼 좋지 않다. 역시 싼게 비지떡!. 하기사. 원래 3만원하는 방이니 싼것도 아니지만.
자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문제는 근처에 식당이 없다는 것. 문닫은 식당만 몇개 보일뿐, 죄다 팬션만 있고, 밥먹을 곳은 보이지 않는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몽산포 항.
원래 간단히 먹으려고 한것은 아니지만, 몽산포항쪽에는 대부분 회집 위주라, 간단히 먹을 만한거 찾기는 쉽지 않다. 힘들게 달려 왔느니, 그대로 좀 색다른게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먹을게 없어 결국 회를 먹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잠시 그쳤었던 비가 또 내리고 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이넘의 비가 계속 따라 다닌다. 그나마 다행인건 밤에만 온다는거. 내일도 아침엔 오늘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할텐데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이다.
출발: 궁평리, 도착: 몽산포, 달린거리 : 134.43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