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궁평리
오우!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구나!
밥힘으로 열심히 달려보려고 했지만, 영 힘이 나지를 않는다. 그동안 정말 너무오랬동안 운동이란걸 안하고 살았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앞으로 며칠을 더 달려야 하는데, 앞날이 계속 걱정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말이다.
태안으로 달리는 길은 별로 재미가 없다. 그냥 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는 길. 유럽이나 일본을 달릴때는 평범한 길이라도 내게는 다 이국적이고 낯설은 풍경들이라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좀 지루하다. 달리는걸 즐기는 사람들이야 괜찮겠지만, 나같이 눈으로 보는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그렇게 지루한 길을 계속 달리고 있는데, 넓직한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태안으로 달리는 길은 별로 재미가 없다. 그냥 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는 길. 유럽이나 일본을 달릴때는 평범한 길이라도 내게는 다 이국적이고 낯설은 풍경들이라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좀 지루하다. 달리는걸 즐기는 사람들이야 괜찮겠지만, 나같이 눈으로 보는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그렇게 지루한 길을 계속 달리고 있는데, 넓직한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우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자전거 도로가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도로는 참 많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힘든게 현실이다. 말만 자전거 도로지 자전거 도로라고 룰루랄라 달리다가는 저 세상 가기 딱 좋은 그런 도로들 투성이니 말이다. 어서 빨리 이런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겨야 할텐데, 과연 언제쯤?
화성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이제 고작 화성에 와 있다니. 오늘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후 5시면, 한두시간 후면 어둠이 내릴테니 슬슬 잘 곳을 찾아 나서야 하는 시간. 유럽이나 일본 여행때는 잠잘 곳 찾는게 참 힘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야 어디선들 못 찾겠냐. 그냥 달리다 보면 나오겠지.
화성을 지나 계속해서 태안쪽으로 달려 가는데, 사방에 포도밭 천지다. 향긋한 포도 냄새가 참 좋다. 포도 파는 곳도 많이 있기는 했는데, 보통 박스 단위로 팔지 낱개로 팔거 같지는 않아 먹고 싶은걸 꾹 참고 지나치려니 영 아쉽다. 마침 슬슬 배도 고파오고, 수분도 필요한 시기라 더욱 땡겼지만,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맛만 보려는 거라 사먹자니 아깝고 해서 마냥 달리는데, 계속해서 코속을 간지럽히는 포도냄새에 결국 서리를 하기로 결정!
보니까 포도밭 여기저기에 떨어져서 못쓰는 포도송이들이 있기에 처음에는 그거 하나 주워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역시 버려진것들이라 그런지 먹을 만하게 생긴거 찾는게 힘들어서 결국 나무에서 한송이를 따서 먹었다. 나는 멀리떨어져 있고 동생이 한적한 밭에 가서 한송이를 따왔다. 으흐흐.맛있다. 서리해서 먹는거라 그런지 정말 더 맛있다. 원래 군것질을 잘 안하기 때문에 둘이서 한송이 먹으니깐 딱 좋다.
화성을 지나 계속해서 태안쪽으로 달려 가는데, 사방에 포도밭 천지다. 향긋한 포도 냄새가 참 좋다. 포도 파는 곳도 많이 있기는 했는데, 보통 박스 단위로 팔지 낱개로 팔거 같지는 않아 먹고 싶은걸 꾹 참고 지나치려니 영 아쉽다. 마침 슬슬 배도 고파오고, 수분도 필요한 시기라 더욱 땡겼지만,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맛만 보려는 거라 사먹자니 아깝고 해서 마냥 달리는데, 계속해서 코속을 간지럽히는 포도냄새에 결국 서리를 하기로 결정!
보니까 포도밭 여기저기에 떨어져서 못쓰는 포도송이들이 있기에 처음에는 그거 하나 주워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역시 버려진것들이라 그런지 먹을 만하게 생긴거 찾는게 힘들어서 결국 나무에서 한송이를 따서 먹었다. 나는 멀리떨어져 있고 동생이 한적한 밭에 가서 한송이를 따왔다. 으흐흐.맛있다. 서리해서 먹는거라 그런지 정말 더 맛있다. 원래 군것질을 잘 안하기 때문에 둘이서 한송이 먹으니깐 딱 좋다.
원래 계획은 제부도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막상 제부도 입구에 들어서니 굳이 제부도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나, 자동차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제부도에 들어갔다가 내일 또 나와야 하는데, 굳이 잠만 자려 제부도에 들어갈 이유는 없기에, 제부도는 그냥 지나치고 제부도를 지나 궁평리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그저 써~얼렁 할 뿐이고 사람 그림자 찾는것도 힘들다.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가에만 사람이 좀 있을 뿐이다. 여관이나, 모텔은 민박이 보이기에 가격을 물어보니 최하 가격이 6만원이란다. 여기도 저기도 다 마찬가지다. 컥! 뭐가 이리 비싸냐! 얼릉 잠잘곳 정하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건 웬걸, 싼 숙소 찾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어 물어 4만원이면 잘 수 있다는 여관에 가니 손님이 거의 없어 보였다. 그래서 에누리 해서 3만원에 방을 잡았다.
자 이제 밥을 먹으러 가자! 그런데 비가 온다 -_-;; 해수욕장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아서, 식당가까지 가려면 좀 거리가 있는데 비가 오니 거기까지 가기는 싫고, 여관 앞에 식당이 하나 있기에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메뉴는 오로지 새우뿐! 뭐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어서 좋다. 요즘 전어가 한철이라 전어가 먹고 싶었는데, 아쉽기는해도 아직 시간은 많다.
자 이제 밥을 먹으러 가자! 그런데 비가 온다 -_-;; 해수욕장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아서, 식당가까지 가려면 좀 거리가 있는데 비가 오니 거기까지 가기는 싫고, 여관 앞에 식당이 하나 있기에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메뉴는 오로지 새우뿐! 뭐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어서 좋다. 요즘 전어가 한철이라 전어가 먹고 싶었는데, 아쉽기는해도 아직 시간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