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후쿠오카
오호리공원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성의 해자를 개조해서 만든 공원이라고 하는데, 해자? 가 뭐지? 찾아보니 '성벽 주변에 성벽으로 오르는 병사들을 막기위해 파두었던 도랑이나 연못 비슷한것을 해자라고 함' 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후쿠오카 성 해자가 이렇게 넓었던 것일까?
꽤 넓은 호수와 그 주변으로는 간혹 낚시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자전거를 타거나, 뛰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천천히 공원을 한바퀴 돌고, 숙소쪽으로 향했다.
오호리 공원에서 숙소로 향하는 길엔 재밌는 볼거리는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한적한 도시풍경이었다. 더이상 특별히 보고 싶은것도 없고 해서 일단 숙소에 들어가 쉬다가 저녁에 잠깐 나오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가서 저녁에 뭘 할까 책을 뒤적뒤적 거려봐도 마땅히 가고 싶은곳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곳이 하카다 포트타워다. 2004년에 왔을때 가봤는데, 그때 이 곳에서 모스버거를 먹었었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모스버거도 먹을 겸, 야경도 볼겸 겸사 겸사 포트타워로 향했다.
일요일인데도 어딜가도 썰렁 하다. 포트타워 전망대에 오르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진을 몇장 찍어주고 모스버거를 찾아 나섰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저녁을 먹으며 천천히 야경까지 보고 오려고 했는데, 제작년에 왔을때 찍었으니 됐다 싶고, 일찍 들어가 봤자 할 일도 없으면서 2~30분만 기다리면 되는 걸 못 기다리고,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일본여행의 마지막날. 뭔가 아쉬움이 남으면서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내일 점심때 쯤이면 한국에 있을텐데 뭐가 그리 급한지 모르겠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숙소에서 캔맥주 한잔하면서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