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고야 가는 길
도쿄를 떠나다.
무려 11일 동안의 도쿄 생활을 끝내고 나고야를 향하여 달리는 첫날. 아침부터 몸이 무겁다.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신 탓인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하루 더 쉬고 내일 갈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는데, 오사카까지는 늦어도 일요일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좀 빠듯해 보인다. 오사카에서 또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시간 맞춰 가야하는 부담이 있다.
아침 7시부터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숙소를 나선 시간은 9시경. 보통 ㄷㅐㅈ도시에 들어오면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는데 도쿄에서는 쉽게 길이 보였다. 시부야까지 가서 3번 도로를 타고 246번 도로로 달리면 되는 것이다. 시부야까지만 잘 찾아가면 되는데, 이 역시 이미 숙소에서 걸어가 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오늘 주행 목표는 1번 도로를 만나는 곳 까지 가는 것이다. 거리상으로 약 110~130Km 정도 달리면 될거 같다. 지도상으로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후반부에 터널이 몇게 보이는걸로 봐서는 좀 오르막이 많을거 같지만 초반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예상대로, 약 80Km를 달릴때 까지는 수월했다. 하지만, 그 이후 부터 오르막 길이 시작되더니 내리막길이 나와주질 않는다. 터널도 6~7개를 지났는데,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나와주고 해야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는데, 이 길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했다.
아침 7시부터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숙소를 나선 시간은 9시경. 보통 ㄷㅐㅈ도시에 들어오면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는데 도쿄에서는 쉽게 길이 보였다. 시부야까지 가서 3번 도로를 타고 246번 도로로 달리면 되는 것이다. 시부야까지만 잘 찾아가면 되는데, 이 역시 이미 숙소에서 걸어가 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오늘 주행 목표는 1번 도로를 만나는 곳 까지 가는 것이다. 거리상으로 약 110~130Km 정도 달리면 될거 같다. 지도상으로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후반부에 터널이 몇게 보이는걸로 봐서는 좀 오르막이 많을거 같지만 초반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예상대로, 약 80Km를 달릴때 까지는 수월했다. 하지만, 그 이후 부터 오르막 길이 시작되더니 내리막길이 나와주질 않는다. 터널도 6~7개를 지났는데,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나와주고 해야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는데, 이 길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했다.
결국 경사가 조금만 가파라지면 자전거 타는건 포기하고 끌고 가야만 했다. 오르막 길에 산길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전거 도로도 없는곳이 많고, 갓길 또한 좁아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게 여간 위험하지 않다. 아무래도 오늘 목표했던 곳 까지 가는건 영 어렵다는 판단이 서서, 목표를 수정해서 100Km 만 넘게 달리면 숙소를 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계속 되는 산길을 달리니 해도 일찍 진다. 다른 날 보다 어둠이 일찍 내린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나서 숙소를 찾으려고 했지만, 산길이니 마땅한 숙소가 나와줄리가 없다. '이게 뭔짓이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얼릉 숙소가 나와주기만을 바라며 '고텐바' 에 도착했다. 고텐바에 도착하니 자전거 도로도 나와주고 길이 좋아진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뒤였지만 길이 좋으니 원래 목표였던 1번국도 만나는곳인 나마쭈까지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이런식이다. 낮에 힘들어서 일찍 숙소 잡고 쉬겠다고 생각했다가, 밤이 되면 더 달리고 싶어지는. 게다가 고텐바에서 나마쭈가는 길은 내리막이 많을 거 같다. 오늘 오르막길이 많았고, 나마쭈는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니 이젠 내려가는 일만 남은게 아닌가 싶어 원래 계획대로 나마쭈까기 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나마주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시내에 들어가 숙소를 잡으려고 돌아다녀 봤지만, 여관은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시내를 배회 하다 다시 큰 길가로 나와 우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어떡하지? 하다가 계속 1번 도로를 타고 달려 가기로 했다. 늘 그렇듯 전진이다. 한 10분 정도 달렸을까? 나마쭈역 표지판이 보인다. 어딜 가든 역 주변에 가면 숙박 시설이 많겠지 싶어 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역으로 향하는길. 가끔씩 한국 식당이 보인다 싶더니 여기저기서 한글 간판이 눈에 뛴다. 도쿄의 신 오쿠보 수준은 못 되지만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거 같았다.
"료칸와 도쿄니 아리마스까?" 하고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물어 봤다. 그런데 못 알아 듣는다.
책에는 화장실이 어디 있습니까? 하는 글은 있어도 여관이 어디 있습니까? 라는 글이 없어서 내 나름대로 화장실만 여관으로 바꿔서 물어본건데, 발음이 후진건지 아니면 여관을 물어볼때는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건지 영 못알아 듣는다. 결국 손짓 발짓 해가며 겨우 잘곳을 찾는다는걸 이해 시킬 수 있었다. 그랬더니 손짓으로 이케저케 가라고 일러준다. 대충 손짓으로만 방향을 잡은거라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일단 여관이 있다는걸 알았다는 것만으로 안심이 됐다. 이케저케 가르쳐 준데로 달려 갔는데 여관이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물어볼 곳도 없고 난감하다. 그런데 때 마침 한국 식당이 보여서 들어가 물어보니 바로 옆 골목에 여관이 있었다. 이넘의 일본 여관. 정말 찾기 힘들다. 한국 처럼 큼지막하게 간판을 달아 놓으란 말이다
저녁을 먹고 어떡하지? 하다가 계속 1번 도로를 타고 달려 가기로 했다. 늘 그렇듯 전진이다. 한 10분 정도 달렸을까? 나마쭈역 표지판이 보인다. 어딜 가든 역 주변에 가면 숙박 시설이 많겠지 싶어 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역으로 향하는길. 가끔씩 한국 식당이 보인다 싶더니 여기저기서 한글 간판이 눈에 뛴다. 도쿄의 신 오쿠보 수준은 못 되지만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거 같았다.
"료칸와 도쿄니 아리마스까?" 하고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물어 봤다. 그런데 못 알아 듣는다.
책에는 화장실이 어디 있습니까? 하는 글은 있어도 여관이 어디 있습니까? 라는 글이 없어서 내 나름대로 화장실만 여관으로 바꿔서 물어본건데, 발음이 후진건지 아니면 여관을 물어볼때는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건지 영 못알아 듣는다. 결국 손짓 발짓 해가며 겨우 잘곳을 찾는다는걸 이해 시킬 수 있었다. 그랬더니 손짓으로 이케저케 가라고 일러준다. 대충 손짓으로만 방향을 잡은거라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일단 여관이 있다는걸 알았다는 것만으로 안심이 됐다. 이케저케 가르쳐 준데로 달려 갔는데 여관이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물어볼 곳도 없고 난감하다. 그런데 때 마침 한국 식당이 보여서 들어가 물어보니 바로 옆 골목에 여관이 있었다. 이넘의 일본 여관. 정말 찾기 힘들다. 한국 처럼 큼지막하게 간판을 달아 놓으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