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우선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 하카다 역에서 JR 특급이나, 보통 기차를 타고 가면 되는데, JR 특급은 가격이 4,710엔으로 비싸고, 보통은 가격은 2.730엔으로 싸지만, 시간이 거의 2배(4시간)가 걸린다. 그에 비해 버스는 가격이 2,500엔으로 제일 싸고, 소요 시간은 JR특급과, 보통의 중간인 약 3시간이 걸린다. JR패스나 그런 할인 티켓이 없는 이상은 버스를 택하는게 시간과, 돈을 서로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버스터미널을 하카다역 바로 옆에 위치한다.
버스에 오른은 7시 49분. 나가사키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으로 딱 3시간이 걸렸다. 버스에서 내리니 우선 덥다. 아침에 반바지를 입을까, 긴바지를 입을까 고민을 하다 긴바지를 입고 왔는데 선택을 잘 못했다. 오늘 관광의 시작은 일본 26 성인 순교지를 보는것으로 시작이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고 일본에서도 기독교가 금지 였다고 한다. 스페인 신부 6명과, 일본인 신자 20명이 이곳에서 처형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순교성인과는 전혀 상관 없이, 이곳의 성 필리포 교회가 가우디의 디자인을 흉내냈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일본이란 나라 여기저기에 외국의 유명한것들을 흉내낸 건축물들이 몇개나 될까? 문득 궁금해 진다. 여기서 잠깐! 가우디가 누구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가우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다.
성 필리포 교회의 두개의 탑과 창등에 타일로 무늬를 해 놓은걸 보니 진짜 바르셀로나에서 봤던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생각났다. 거참.
나가사키의 주 교통 수단은 전차다. 우리나라야 전차가 없어진지 오래지만 (언제 없어졌을까?) 내가 가본 거의 모든 나라에는 전차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왜 없앤것일까? 너무 새것만 좋아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니 어쩌면, 전차가 없는 나라에서 살아온 덕에, 전차를 보면 이국적인 느낌이 강해서 새롭고 재미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나가사키의 볼거리들은 한곳에 몰려 있는게 아니고 분산되어 있기때문에 최소한 한두번은 전차를 이용해 줘야 한다. 전차요금은 100엔인데, 하루 이용권은 500엔으로 5번이상 타야 본전은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웬만해선 5번 이상 타는건 힘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