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3일 오키나와 _ 여행 5일차
14. さようなら 沖? (사요나라 오키나와)
안녕 오키나와
해군호공원을 끝으로 오키나와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어제 그 초밥집을 찾아가면 된다. 원래는 어제 하루만 초밥을 먹으려 했었는데, 아~! 잊을 수 없다. 그 두꺼운 초밥을 말이다. 요즘 자금 사정이 안 좋긴 하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또 먹고 싶다.
공원을 나와 모노레일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도로변으로 계속 걸어가는 길은 별로 재미가 없다. 중간에 큰 놀이터가 하나 있는거 말고는 그냥 평범한 도로다.
공원을 나와 모노레일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도로변으로 계속 걸어가는 길은 별로 재미가 없다. 중간에 큰 놀이터가 하나 있는거 말고는 그냥 평범한 도로다.
모노레일 엘리베이터에서 큰 거울 발견! 사진한장 찍어주고, 오모로마치(おもろまち) 역으로 향했다. 어제는 숙소인 마키시(まきし)에서 걸어 갔었는데, 어제 대충 지리를 익혀둬서 초밥집과 가까운 오모로마치역에서 내렸다.
일요일인데도 어딜 가나 사람이 많지 않다. 초밥집은 오모로마치역에서 한참 걸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눈에 확 띄는 희한한 건물을 하나 발견했다.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이란다. 건물이 넓어서 한번에 잡기가 힘들다. 오모로마치역에서 초밥집까지는 약 15분이 걸렸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끌었던걸 감안하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자, 이제 또 맛난 초밥을 먹어줘 볼까!
역시 맛있다. 초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오모로마치역으로 향했다. 이제 숙소에 가서 짐을 들고 공항으로 가야한다. 아까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 봤는데, 번화가를 조금 벗어나니 대체로 한산하다.
역으로 가는길에 물 자판기를 하나 발견했다. 정수기로 물을 받는 자판기인데, 지금껏 일본에서 수 많은 자판기를 봐 왔지만 이런건 처음 본다. 물 통은 따로 준비를 해야 하지만, 리터에 고작 10엔 (80원) 이라니 정말 싸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너무 일찍왔다. 공항이 작아 좀 일찍 온거였는데, 달랑 한대의 비행기만 뜨기 때문에 다 같은 비행기에 타는 사람들 뿐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사실, 서두르지도 않았지만, 암튼 공항에 일찍 오니 할 일이 없다. 10분 20분 시간이 흐려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대부분, 쇼핑을 많이 했는지, 짐들이 참 많다. 담을 곳이 없어서 가방을 사서 담았다는 사람들도 몇 보인다. 뭘 그리 사가는 것일까?
8시 40분 발권이 시작되니 줄이 쫙 선다. 뭐하러 줄을 서는지 모르겠다. 어짜피 다 한 비행기에 탈 사람들인데 말이다.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렸다가 표를 받고 나니, 아직 출국 심사장 문이 닫혀 있다. 출국 심사는 9시 20분 부터란다. 그런데 역시나 그 앞으로 긴 줄이 서 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너무 일찍왔다. 공항이 작아 좀 일찍 온거였는데, 달랑 한대의 비행기만 뜨기 때문에 다 같은 비행기에 타는 사람들 뿐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사실, 서두르지도 않았지만, 암튼 공항에 일찍 오니 할 일이 없다. 10분 20분 시간이 흐려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대부분, 쇼핑을 많이 했는지, 짐들이 참 많다. 담을 곳이 없어서 가방을 사서 담았다는 사람들도 몇 보인다. 뭘 그리 사가는 것일까?
8시 40분 발권이 시작되니 줄이 쫙 선다. 뭐하러 줄을 서는지 모르겠다. 어짜피 다 한 비행기에 탈 사람들인데 말이다.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렸다가 표를 받고 나니, 아직 출국 심사장 문이 닫혀 있다. 출국 심사는 9시 20분 부터란다. 그런데 역시나 그 앞으로 긴 줄이 서 있다.
거참, 뭐하러 힘들게 서서 줄을 서시는지 모르겠다. 줄이 줄어들길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간단히 짐 검사를 하고 그 앞으로 또 긴 줄이다. 입구는 고작 하나. 짐 검사를 달랑 한곳에서 그것도 아주 철저히 하시는데, 다들 라이터에, 화장품에 난리도 아니다. 입구에 친절히 한글로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없는 물건들에 대해 적어 놨음에도, 괜찮겠지 하는 심보는 뭐냐 대체
사람들 대화 엿 들으며 한참 줄을 서 있다 출국 심사 시작한지 50분만에 여권에 도장이 찍혔다. 이제 오키나와와도 이별이다. 사요나라! 오키나와! 다음에 또 올 수 있을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겠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 다 써가며 참 오래 놀았다. 사실 이번 오키나와 여행도 조금은 무리였다. 아니 아주 많이 무리를 한것이다. 은행 잔고는 계속 바닥을 향해가고 있는데, 여행이라니. 거참 뭘 믿고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참 즐거웠다. 그냥 집구석에 쳐 박혀 있지 않고 이렇게 돌아다닌다는것. 그 자체가 참 좋다.
출국장에 붙어 있는 포스터. '사실은 범죄입니다' (B 님이 알려주시기로, 짝퉁은 범죄입니다 뭐 그런거란다.) 뭐 이런 포스터 같다.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0시 48분. 이미 버스도 끊기고, 집에 갈 방법이 없다. 택시를 타면 된다지만, 백수가 아껴야지!. 서울행 버스는 있는거 같다. 역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한다! ^^ 이제 뭘 한다냐! 한쪽 구석에 짱 박혀 잠을 청해 본다. 안대에, 에어베게에 준비 철저한 스캉. 첫 차는 6시쯤 있을거 같으니 그때까지 한숨 푹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