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곳 억새가 장관인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여행 둘째날 시드게스트하우스 홍예님이 알려주신 아끈다랑쉬오름에 갔습니다
이름이 참 생소한 이곳
같은 한국말인데 제주말은 참 어렵습니다
아끈다랑쉬오름 ~ 첨엔 오름이라 그래서 좀 많이 올라갈까 겁이 났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낮은 동산이었습니다
아끈다랑쉬란 다랑쉬오름과 나란히 닮은꼴을 하고 있고
다랑쉬오름에 딸려있는 나지막하고 자그마한 오름이란 뜻에서 아끈다랑쉬(작은다랑쉬)라 부릅니다
바로 앞에 아끈보다 더큰 다랑쉬오름이 있습니다
오름 오르기전 입구부터 억새가 장관입니다
사실 혼자왔으면 저같이 저질체력은 밑에서 이모습만 보고도 정말 멋있다고 사진찍고
아마도 돌아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 제주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제주도를 여러번 와봤지만 가을 방문은 처음이고
가을풍경도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기대되고 설레였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하늘은 높고 푸르네요
제주도의 바람,공기,하늘,바다 모두다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
오르는길 사실 저는 일단 산에 오르는걸 겁내는 사람인데
멀리서 봐도 나즈막한 오름이라 살짝 안심이 되네요
천천히 걸어서 10분도 안되게 올라가면 바로 오름 정상입니다
대신 길이 좁고 잘 정리된 그런길이 아니라
내려올때 미끄러울수 있으니 등산화가 좋겠습니다
제주 가볼만한곳 아끈다랑쉬오름에 오르니
제일 첫마다는
와우 ~ 감탄사 였습니다
정말 가보지 않고는 그날 제 기분과 감정을 알수는 없겠지요
천국에 온 기분 정말 상쾌하고
멀리 바다도 보이고 나즈막 하지만 모든걸 내려보기엔 적당한 높이였습니다
오름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 불어 옵니다
가지고간 스카프가 바람에 마구 휘날립니다
아끈다랑쉬오름에 오르니 온통 오름전체가 억새입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억새가 장관인 억새밭은 처음입니다
너무 멋있어서 말이 안나옵니다
햇빛에 반짝반짝 은물결이 일렁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말 행복해 졌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눈앞에 반짝이는 억새가 제게는 다 보물이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그런곳
사람들도 많지 않아 조용해서 좋고 간간히 사진 찍는 사람들의 발소리만 들릴뿐입니다
제주도 아끈다랑쉬오름에 가면 왕따나무 두그루가 있습니다
이쪽에서 보이는 파란색의 왕따나무
무수히 많은 억새 사이에 혼자 외롭게 서있는 왕따나무
이곳 제주에서는 억새들이 같이 잘 놀아줄듯 합니다
걸음이 느리고 올라가는 속도 내려가는 속도가 느린 나는
일행들에게 피해주지 않게
미리 혼자 움직였습니다
뒤에 일행들을 남겨두고 혼자서 부지런히 오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억새 사이로 혼자 걷는 이기분 ~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방법이 없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 이곳에 제가 있다는게 정말 행복했습니다
가을 억새가 장관이 아끈다랑쉬오름
저같이 산에 못오르는 저질 체력도 갈수있는 오름
제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또 한그루의 왕따나무인 정면에서 보이는 약간 갈색의 왕따나무
혼자 외로울까? 아님 대장인가? ㅎㅎ
혼자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천천히 미끄러지지 않게 오름을 내려왔습니다
너무 일찍 내려와 아직 오지 않는 일행들을 정자에서 기다립니다
또 여기도 천국이네요
바람이 시원하니 잠이 솔솔 옵니다
제주도는 내게 천국입니다
억새가 장관인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멋진 가을여행을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