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에서 배를 타고, 약 3시간이 걸려 미코노스에 도착했다. 항구에 마중나와 있는 수많은 호객꾼들을 헤치고, 파라다이스 캠핑장에 도착한건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면 2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길도 잘 모르는 상황에, 오르막길이 많은 길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 항구의 호객꾼들
파라다이스 캠핑장은 미코노스에서도 유명한 누드 해변인, 파라다이스 해변과 접해 있는 캠핑장으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캠핑장 바로 옆이 해변이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기에 꽤 좋은 곳이다. 나는 자전거 여행을 하며 계속 캠핑장을 이용하지만, 일반 관광객들도, 호텔보다는 조금 불편하겠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해변과 접해 있는 이곳 파라다이스 캠핑장에 한번쯤 묵어 보기를 추천 한다. 방갈로 시설도 있고 하니 텐트가 없어도 상관 없으니 말이다.
미코노스에서의 일정은 도착한 날인 오늘은 쉬고, 내일과, 모레 이렇게 이틀을 보내고 배를 타고 터키 쿠사다시로 이동할 계획으로, 내일은 미코노스 시내 관광을 하고, 모레는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길 생각이다.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수 많은 섬들중 산토리니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미코노스의 시내는 산토리니의 피라마을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시내 관광은 별 재미가 없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듯 하면서도 뭔가 다른 멋이 있는 곳이기에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한, 앞서도 말한 누드 해변인 파라다이스해변이 있는데, 누드해변이지만, 약 1/3 은 누드로, 약 1/3 은 반 누드, 나머지 1/3은 제대로 갖춰 입고 해수욕을 즐기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별 부담 없이 유럽을 느끼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유럽은 누드해변이라고 딱히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웬만한 해수욕장에서는 여성들도 상의를 벗고 있는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해수욕장이 아닌 방파제 같은 곳에서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니 누드 해변이니 하는 경계가 있긴 한건지 모르겠다.
미코노스에서의 둘째날. 예정대로 시내로 향했다. 미코노스 시내에는 대부분, 기념품점과, 보석상, 카페, 여행사 들이 모여 있다. 상점들이 대부분이지만, 미코노스만의 색을 가진 상점들이 많기에 이곳저곳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며 관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벽이며, 심지어 바닥까지 하얗게 칠해 놓아서 걸어다니기에 부담이 될 정도로 하얀 공간들이 계속 이어진다. 골목길이 많기는 하지만, 길 찾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지도 없이 돌아다녀도 되는 곳으로, 시내는 그리 크지 않아서 걸어서 3~4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 시내 뒷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미코노스 시내
■ 미코노스 시내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