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 산토리니 (4) - 이아마을
산토리니엔 흐린 날씨 같은건 존재하지도 않는것일까?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한게 날씨가 참 좋다. 어제도 날씨는 좋았지만, 가끔씩 바람이 강하게 불어 좀 춥다 싶은 날씨였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고민이다. 오늘 갈 이아 마을은 캠핑장이 있는 피라마을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라, 걸어서 가지는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가 아니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아마을까지 그리 멀지 않기에 자전거로도 무리가 없어보이긴 했는데, 이아마을에서 야경까지 보고 와야 하니, 아무래도 자전거는 위험할거 같고, 버스를 타야 겠다.
■ 캠핑장 부근에서 발견한 묘지
여행을 하다 보면 늘 왠지 모를 조급증에 서두르게 되는데, 어제 오늘은 좀 느긋하다. 피라마을아나, 이아 마을은 그리 넓지 않아서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관광이 가능하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겸 점심을 챙겨먹고서야 관관에 나섰다.
피라에서 이아로 향하는 버스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이 된다. 가격은 1.1유로. 1시반 버스를 타고 이아마을에 도착하니 2시가 좀 안된 시간이다. 작년에도 왔었던 곳이기에 낯설음 보다는 낯익음이 더 있는 곳이다. 1년동안 변한게 있을까? 아니지, 1년 사이에 뭔가 변한다는게 더 이상하지 싶다. 저녁에 노을까지 볼 예정이니, 천천히 관광을 해도 되는데, 원래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여기저기 참 바지런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오늘은 작년에 찍었던 사진과는 좀더 다른 시각에서 뭔가 새로운 사진을 찍으려 노력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워낙 많은 사진을 찍었기에, 그냥 찍으면 작년에 찍은 사진하고 똑 같은 사진을 또 찍는 거나 마찬가지 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보이는데로 막 찍기에 바빴던 작년에 비해 오늘은 사진 양이 현저히 적다. 그렇다고 그때보다 맘에 드는 사진이 많은것도 아니다. 정말 사진이란 넘은 너무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