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에서 돌아오는 바닷길, 행복했던 하루의 정점.
도청항을 나가면서..들어올 땐 하얀등대가, 나깔 땐 빨간 등대가 배웅을 했다.
기분좋게 배부른 밥을 먹고 완도행 배 위로 오르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등대를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___^
드디어 바다로~~배는 속도를 내기 시작..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덮히기 시작하면서 바닷물 위로 만들어내는 구름 그림자가 멋있었다.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 풍경
아침에 들어올 땐 저 섬 주변에 작은 고기잡이 배들이 많았는데, 다들 퇴근하신건지..
갑자기 몰려드는 먹구름..
순식간에 섬을 삼킬 듯 몰려드는 구름과 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빛을 잃어가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쇼..
배 한쪽에 몰려섰던 사람들이 갑자기 와~~~하며 다른 쪽으로 몲겨가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갑자기 몰려드는 구름에 겁 대신 신이 나기 시작하는데..아무래도 엔돌핀 과다분비..?
청산도 주변 작은 섬들을 지나고..
마지막 햇살도 가려진 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원하다 못해 춥게 느껴지는 세찬 바람 사이에서 비를 맞으며 사진찍기 놀이에 열중하다가
결국 너무 추워서 차 안에 들어가서 앉았다.
따뜻해~~~~ ^____^
그리하여 청산도에서의 하루는 나른한 듯, 뿌듯한 듯..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