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국에 꽃미남 열풍을 몰고 왔던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원래는 베스트 셀러인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먼저 드라마로 만들어져 커다란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귀족학교인 에이토쿠에 다니게 된 서민 여주인공 마키노 츠쿠시(한국판 금잔디)가

학교 최고의 재벌가 자제들이자 꽃미남 그룹인 F4들과 부딪치며,

리더인 도묘지(한국판 구준표)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드라마가 시작이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의 하나는 츠쿠시와 도묘지가 첫번째 데이트를 하는 부분 입니다.

도묘지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통보하고 츠쿠시를 기다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요일 오후 1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시계탑 광장'이 바로 그 약속(?)의 내용 입니다.

 

차가운 빗속에서 몇시간이나 기다린 도묘지의 모습을 보며 츠쿠시가 마음을 돌린 곳도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꽃보다 남자 화면 캡쳐)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뒤 마지막에 두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곳도 바로 이곳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입니다.

 

덕분에 일본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간 촬영장소 1위로 꼽히는 명소중의 명소 입니다.

 

그러면 어떤 곳인지 직접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도쿄에서 전철 JR 야마노테선 에비스역 동쪽 출구나 지하철 히비야선 에비스역 1번 출구로 나가게 되면

 

 

atre라는 복합상가 건물이 나옵니다.

 

 

중앙 출입구를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길다란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이녀석을 타고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깨끗한 쇼핑가가 나옵니다.

 

 

그길을 따라서 조금 걷다가 보면...

 

 

'에비스 스카이워크'라는 무빙워크가 나타납니다

 

 

이 길을 따라 5~7분 정도 가게 되면

 

 

통로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에비스역이 아닌 메구로역 방면에서 걸어오는 경우에는

 

 

메구로역에서 에비스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다가 에비스 미나미이치 공원을 끼고 돌아서

 

 

 

아메리카바시를 따라서 걷게 되면 같은 장소까지 도착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고개를 살짝 돌리면 바로 앞에...

 

 

목적지인 '에비스가든플레이스'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몇걸음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던 장소가 나타납니다.

 

 

바로 이곳이 드라마속에서 주인공 도묘지가 차가운 비를 맞아가며 여주인공 마키노를 기다린 곳 입니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이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항상 진을 치고 늘어서 있지만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 덕분에 한적한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찾아가기는 하지만 달랑 요것 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뭔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가 어떤 곳인지 파해쳐 다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초 이곳은 일본맥주양조회사(현재는 삿포로홀딩스 그룹)가 1895년 맥주 공장을 지었던 곳으로

1901년 가까운 야마노테선에 에비스맥주 이송을 위한 기차역을 지으며 발전해 나갔습니다.

에비스맥주의 이름을 따서 기차역도 에비스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도심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맥주 양조장이 있던 곳을 개발하게 되었고 

1994년 10월 미래형 복합 도시의 이미지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가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럼, 이 지역에는 어떤 시설물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의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미츠코시 백화점과 타워 건물이 마주 보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뒤쪽으로는 유명한 레스토랑과 호텔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있다면 바로 중앙의 넓은 광장 입니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넓은 센터 광장은

조용하고 깨끗해서 차 한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 입니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넓은 광장으로 사용이 되지만 가끔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야외 영화 상영이나 축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광장의 한쪽으로 보면 '에비스 맥주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삿포로맥주 본사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에비스맥주기념관은

100년이 넘는 에비스맥주의 역사와 현재를 알려주는 곳 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맥주 증류 기계를 중심으로 커다란 맥주캔들이 보입니다.

 

 

과거의 맥주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을 지나면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입체 영상물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나면 직접 맥주를 마셔볼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몇번인가 이곳을 찾아 갔지만 처음에는 맥주 냄새도 맡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언젠부턴가 이 코너가 이 박물관의 주된 목적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맥주기념관을 나와서 광장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길 양쪽의 슬로프로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에비스가든플레이스의 곳곳에는 이러한 물길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의 컨셉인  "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 도시"를 구체화시킨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계탑광장의 왼쪽으로는 미츠코시 백화점이 있습니다.

 

 

각 지점별로 지역의 특색을 고려해 매장을 꾸미는 미츠코시 백화점의 에비스 지점으로

'데일리 & 캐주얼'을 콘셉으로 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매장입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미츠코시 백화점의 맞은편에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건물이 있습니다.

 

 

높이 167미터의 고층 건물로 에비스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지하 5층, 지상 40층의 건물 입니다.

특히 38층과 39층에는 식당가가 모여 있으며 한쪽에는 도쿄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도 있습니다.

 

 

건물 로비로 들어가 38, 39층으로 가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면 조용하고 넓직한 식당가가 나오고 복도 한쪽 끝에는 커다란 전망창이 나있습니다.

 

 

전망창에서 바라다 본 신주쿠 고층 빌딩가의 모습입니다.

 

 

정면으로는 가까이에 있는 다이칸야마 일대가 내려다 보입니다.

 

 

왼쪽은 후지산 방면이라고 하는데... 그냥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에비스역 일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아래로 지나가고 있는 전철과 그 주변의 모습이 장난감 처럼 귀엽게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전망창이 한방향으로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 방향만 볼 수 있다는 것인데...

나머지 방향의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쪽 방향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면서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전망창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음식 가격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도쿄시내 전망 구경을 마치고 다시 광장으로 내려옵니다.

 

 

광장 뒤쪽으로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이 하나 시선을 끕니다.

'조엘 로뷔숑'이라고 하는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미슐랭 가이드에 별3개가 매겨진 곳 입니다.

당연히 음식 가격은 조금 비싸겠지요.

런치코스가 8천엔이 넘고 디너코스는 2만엔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 본토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정통 프랑스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도전해 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든플레이스 타워의 뒤쪽으로는 도쿄도 사진미술관이 있습니다.

 

 

일본 최초로 본격적인 사진영상의 문화 시설로서 설치된 미술관으로
사진에 한정하지 않고 영상까지 포함한 전시시설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전시 시설, 홀, 도서실, 박물관 숍, 찻집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시설은 2층(사진 독자 기획전을 위한 전시장)·3층(사진 공동개최전 전용 또는 대여전시장)·
지하1층(사진 이외의 영상 일반전을 위한 영상 전시실)의 3곳이 있습니다.

3층은 본래 상설 전시용의 공간으로 기획되었지만, 도쿄의 재정난으로 대여전시공간으로 운영이 됩니다.
1층 상영홀은 영화 상영의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수준 높은 작품들의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진영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의 입구에는 비어스테이션이란 비어홀이 있습니다.

 

 

에비스 생맥주 판매량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소 입니다.

5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에비스 맥주 이외에도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이제 에비스가든플레이스의 주요 시설들을 대충 둘러 보았으니 이 주변도 한번 산책해 보기로 합니다.

 

 

 

일단 처음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로 들어왔던 입구 광장으로 돌아갑니다.

앞쪽에 있는 건물에 있는 시계탑에서 시간을 알려주는 귀여운 쇼가 벌어집니다.

 

 

거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뚫려 있는 깨끗한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 봅니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의 입구를 조금만 지나가면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자전거가 생활화된 일본에서는 이렇게 자전거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물이 떨어지는 폭포수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길 건너편으로 재미있는 건물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 도시라는 이 곳은 컨셉에 맞춰

건물 주변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물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에비스 주변을 조금 더 걷다 보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의 뒤쪽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천천히 걸어들어가면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 정원이 있습니다.

 

 

 

광장에서 불어오는 시원하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에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낮보다는 밤의 모습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비스의 밤의 모습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이 되면 건물마다 조명을 밝히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에비스의 밤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광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광장쪽을 지나 타워건물로 다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전망층으로 올라갑니다.

 

 

39층 전망층에서 도쿄의 야경을 내려다 봅니다.

 

 

낮과는 다른 도쿄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하며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광장에서 맛있는 차한잔을 마시며 호젓한 시간을 보내봅니다.

여유로움이란 건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이제 시간도 늦었고 하니 슬슬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시간입니다.

 

 

밤이 되어도 도묘지의 모습을 찾아 사진을 찍는 사람의 모습은 계속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단지 드라마 촬영지로만 유명한 곳이 아닙니다.

멋진 건물들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멋진 공간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 가신다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서의 멋진 시간을 잠시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p.s. 이번 여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의 이벤트 일정입니다.

 

1. 기간한정 '천연얼음빙수' 판매

 

- 장소 : 에비스 미츠코시 지하 2층 특설 전시장
- 천연 얼음으로 만든 빙수 630엔부터
- 기간 : 2010. 7. 1 ~ 8. 31

 

2. 비엔나 음악 영화제 2010 in Tokyo

 

- 장소 : 에비스가든플레이스 센터 광장
- 기간 : 2010. 8. 13 ~ 8. 15
- 음악의 도시 비엔나의 여름의 명물 '광장 음악 영화 축제'의 재현
- 야외에서 즐기는 와인과 맥주, 그리고 비엔나풍의 간식과 스위츠

 

3. 우마페스티벌

 

- 장소 : 에비스가든플레이스 센터 광장
- 기간 : 2010. 8. 20 ~ 8. 22
- 가상 경마 레이스가 펼쳐지는 맥주광장
- 음료 1잔당 1개의 마권을 받아 당첨시 선물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