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페라 하우스였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세계에서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히는 엘 아떼네오 (El Ateneo) 를 나와서

난 아르헨티나 최고의 부촌 중에 하나인 레꼴레따 지역으로 이동했다.

걸어가면서 느낀거지만 ... 참 잘사는 동네는 맞는거 같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거리하며 과거 주상복합 건물같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고급스런 상점들이 즐비한 ...  센트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지역이다. 

여튼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묘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아름답다' 와 '공동묘지' .... 쉽게 조합이되는 단어는 아닌거 같은데 ....

여튼 이런저런 호기심에 점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레꼴레따 지역에 위치한 이 공동묘지는 그 규모와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묘가 아니며 일종의 가족 묘라 한다. 각 묘마다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조그마한 집을 지어 그 안에 고인이 된 분들을

모신다. 레꼴레따 묘지는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주말에는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묘지 안을 가이드해주는 관광 가이드까지 있다.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급들 그리고 유명한 이들의 묘지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바 페론 (에비타)의 묘지가 있어 수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레꼴레따 묘지로 가는 길 ...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기념품 파는 곳들이 많다.

탱고의 나라답게 ... 탱고를 추는 사람들을 그린 엽서나 액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 있으면서... 탱고를 추지 못하는게 얼마나 서러웠는지...

물론 한국에서 부터 취미생활로 즐겼던 살사 때문에 남미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에선 역시 탱고가 대세였다...ㅜㅜ

드디어 도착했다.

레꼴레따 공동묘지의 입구 ... 우리나라의 공동묘지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

울 나라는 귀신나올꺼 같은데... 요긴 무슨 묘지 입구가 커다란 신전에 온 느낌 ???

레꼴레따의 묘지 입구에 들어온 순간 난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묘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우선 깜짝 놀랐고 ...

바로 이어서 무덤이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고급스럽게 지어진 작은 도시에 온 느낌이랄까 ??

묘지 하나하나가 작고 고급스런 성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묘지라 불리는게 아니었다... 역시 다 이유가 있구나... 흠...

묘지 전체를 구경하는데 만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흠.. 그럼 지금부턴 레꼴레따 공동묘지의 사진들을 맛배기로 감상하시길 바란다. 

물론... 직접 가보시는걸 강추 하지만 ...  지구 반대편이라 시간은 좀 걸리실 듯...ㅎㅎㅎ

사진들이 넘 많아서 ... 선별하는 시간만도 꽤 걸렸다. 

진을 잘 못찍어서 A컷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ㅡㅡ;; 

여튼 공동묘지라기 보다는 력셔리한 작은 도시에 온 느낌이다.

참고로 아르헨티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죽으면 이곳에 묻히길 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묘지 한곳의 땅값이 울 나라 돈으로 6 ~ 10억 정도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기에 일반 서민들은 꿈도 못 꾸는 곳이고

전직 대통령들까지도 묘지도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을만큼 명문 귀족들의 묘지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라 더욱더 그 의미가 큰 곳 ...

 자~ 그럼 계속해서 레꼴레따 묘지들을 구경해 봐야겠다....

이곳은 묘지 한 가운데의 갈림길 같은곳으로 레꼴레따 공동묘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 ...

이 곳을 중심으로 길들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에 수많은 묘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레꼴레따 공동묘지 어느 외곽지역의 모습 ...

묘지 하나하나가 참 넘 고급스럽고 멋진 곳이다.

어떻게 이런 분위기의 묘지들이 만들어 졌을지 모르지만 ...

세상을 떠나기 전 사람들의 과도한 욕심 때문인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

 오늘 내가 이곳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에바 페론의 묘지를 소개하고 포스팅을 마무리 해야겠다.

에바 페론 ... 일명 '에비타' 란 애칭으로 더욱더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비타' 란 뮤지컬로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사람이기도 하다.

본명은 '마리아 에바 두알떼 데 페론' 이라고 한다. 

그녀는 사생아로 태어나 젊은시절엔 여배우가 되었고 그 후 대통령의 영 부인까지 된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는 33세라는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항상 어려운 서민들의 대변자가 되어 주었던 에바 페론 (에비타) ...

그 때문인지 ... 죽어서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누구보다도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된 것이다.

아직도 에바 페론 (에비타)의 묘지에는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

항상 수 많은 꽃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

마지막 주인공들은...

레꼴레따의 홈리스들인 고양이 님들이다.

이곳에서 참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는데... 하나같이 어찌나 여유가 넘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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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 보다는 사진이 위주가 된 포스팅이었습니다 ....^^

아르헨티나의 부촌 레꼴레따의 공동묘지 ...

아르헨티나에 오면 꼭 가봐야 할곳이라 하더니... 역시나 그 말이 딱 맞는 곳이었네요.

이제 남미에서 있을 시간도 며칠 안 남았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 ....

더 여행하고 싶은 생각 ...

어느 생각이 맞는 걸까요 ??? .... 여행의 막바지에 오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가고 있답니다...

바쁜 일상속에 또 다시 자연스레 흡수될 날 머지않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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