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80년대 초반쯤이었나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필리핀이란 나라가 우리와 같은 아시아권이란 것 밖에 모를 때
후레디 아귈라라는 가수의 아낙이란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다.
몇몇의 가수가 아들이란 제목으로 번역해서 부르기도 했고..
어느 날 맑은 영혼의 소유자 엣젤이 따갈로그어로 얘기를 하는데 문득 아낙이란 말이 귀에 들어왔다.
순간 어 나 저 제목의 노래를 안다고 하자 20대의 필리핀 신세대들은 그 노래는 잘 모르지만 후레디 아귈라는 이곳에서 국민가수정도의 유명세가 있는지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아낙이란 말은 따갈로그어로 아이라는 뜻이라 했다.
더우기 후레디 아귈라는 이곳 올롱가포 출신이라 이곳에서는 더욱 유명한 인사이기도 했다.
어느 날 리챠드가 이곳에 후레디 아귈라가 늘 있다고 해서 사실 그가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줄 알고 혹시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그를 만난게 아닐까 갸우뚱 했는데...
내가 늘 다니던 길의 주차장 한켠에 그의 동상을 두고 한말이었다.
사실 예전에 그가 내한 공연을 한적도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
인터넷을 뒤적이다 언뜻 본 그의 실물 사진과 좀 비슷해보이는 동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