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극심할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인 30일을 피해 하루 전인 29일 출발.
영동고속도로는 마성과 덕평 여주 부근 말고는 정상소통, 길에서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아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강릉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해수욕을 즐기러 간 곳은 안목해변, 경포해수욕장의 남쪽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소 조용한 해변이기에 선택한 곳이다.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어울려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곳.
물 밑 모래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음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사람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하나 없는 바닷가가 바로 안목이다.
발바닥을 기분좋게 간지럽혀 주는 모래는 잘 달라붙지 않아 더욱 좋았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보트와 수상스키는 눈요깃거리가 되어주었고............
아아들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물놀이하고 아내와 난 편안하게 모래에 누워 바닷바람 느끼며 고운 하늘을 쳐다보며 휴가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날이 저물어가며 물도 조금씩 차가워져갔기에 아쉬움을 접고 해변을 떠나기로 했다.
아이들이 샤워하는 동안 바닷가 모래사장 바로 뒷편에 조성된 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정취는 또 하나의 덤이었다.
안목해변은 북쪽으로 뻗어난 도로따라 소나무숲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경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늘푸른 송림이 파아란 바다와 어울리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다만 아직 바다로 향하는 발길을 가로막는 철조망이 안목과 송정 사이로 길게 쳐져 있는 것이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었다. 언제면 저 분단의 상징물들이 걷어내질수 있을까......
강릉에 있는 지인과의 약속장소인 강문해변으로 들어섰다. 강문 또한 아름다움 해변으로 경포 주변를 찾아 온 사람들이 싱싱한 생선회를 즐기기 위해 찾아드는 곳이다. 휴가철을 맞아 경포에서 호객행위를 하러 온 나이트클럽 광고차량들의 퍼레이드가 또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강문 해변 북쪽에 마주 서 있는 현대호텔 사이는 물길로 갈라져 있다. 서쪽에서 내려온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그러기에 만남의 의미를 또한 또한 되새기게 해주는 곳이다. 지인과의 만남이 강문에서였기에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게하였다.
조금 먼저 도착하여 아이들과 함께 횟집 수족관에 가득찬 종류도 다양한 크고 작은 생선들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주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생선회를 즐기며 동해바다에서의 휴가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찾아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