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물던 곳에서 20여분 걸어가면 이 바닷가에 갈 수 있어서 그곳에 머무는 두달여 동안 가장 많이 가본 곳이 이 해변이리라..
때로는 산책삼아 때로는 지루함을 해소하러
그러다가 때로는 울적함을 달래려고
태양이 너무 강렬한 날은 이방인의 뫼르소가 생각나서
간간이 비가 뿌리고 흐릿한 날은 바닷가 산책이 제격일 것 같아서..
참 이유도 다양하게 이 바닷가를 거닐었다.
그래서 더더욱 정이 가고 다시 가고 싶은 곳~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관광객 손님들의 방문으로 시끌벅쩍 요란한 이 거리가 낮에는 아주 얌전한 새색시처럼 조용하게 변신하고 있어서 그런 각기 두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한창일때는 잠시 걷기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약간만 구름이 가려지면 이국의 정취를 맘껏 느낄수 있어 걷기 좋은 길이다..
이 길을 때로는 혼자 때로는 함께 걸으며 즐거웠던 곳인데...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