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여행칼럼 - 여성포털이지데이

일본 제4의 도시 나고야에는 나고야의 상징으로 부리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오사카 성, 구마모토 성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성으로 불리는 나고야성 입니다.

이 나고야성이 올해로 40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고야 성(名古屋城, なごやじょう)은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구 메이조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마가와 가문에서 1521년 ~ 1528년까지 쌓은 성이었는데

후에 폐허가 된 것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전국통일을 이루고 에도막부를 창건하며

통치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1610년 부터 터를 잡고 축조를 시작해 1612년에 완성이 됩니다.

나고야성의 가장 높은 건물인 천수각의 지붕에는 특이한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천수각 지붕의 용마루 끝에 얹은 금으로 만들어진 장식품은 샤치호코라는 전설의 괴어(怪魚)입니다.
머리는 호랑이, 몸통과 꼬리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샤치호코는
원래 화재를 피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전기부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기원의 의미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성주의 권위의 상징으로서 용마루에 장식이 되었습니다.

약칭 '샤치'로 불리는 이 금 샤치호코 장식물은 이후 나고야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습니다.

에도막부가 마감할 때까지 나고야 성은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이 거주한 성으로서 번영을 합니다.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자 14대 번주 도쿠가와 요시카쓰는 새로운 정부에 대해 나고야성을 해체 매각하겠다고 주청을 하지만
주일 독일공사 맥스 폰 프란트와 육군 나카무라 시게토 대령의 상소에 따라 성곽의 보존이 결정됩니다.

대신 나고야성의 상징물인 샤치는 1871년 도쿄의 정부에 헌상이 되어집니다.

이후 두개의 금 샤치 장식물은 수컷 샤치호코는 국내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전시가 되었고
암컷 샤치호코는 1873년 빈 만국박람회에 출품되기도 합니다.
금 샤치호코가 대천수로 돌아온 것은 1879년 2월이 되어서 입니다.

보존된 나고야성은 1891년(메이지 24년) 진도 8.0의 지진에 의해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중심 시설인 천수각(가장 높은 건물)과 혼마루어전(관청 및 관리의 숙소)은 큰 피해가 없이 보존이 되었습니다.

1893년(메이지 26년) 혼마루는 육군성 관할에서 궁내성으로 이관되어 나고야이궁(名古屋離宮)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후, 나고야이궁은 1930년(쇼와 5년)에 폐지되어 궁내성으로부터 나고야시로 이관되었습니다.

대천수각에 장식된 금샤치는 처음 만들 때 약 320kg의 금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그 후 재정이 악화되어 3회에 걸쳐 금박을 개수해 금의 순도를 낮추게 됩니다.
그때문에 나중에는 광택이 툰탁해져 버려 그것을 감추기 위해 주위에 금망을 둘러 위장을 하기도 합니다.

표면상으로는 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되었다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황금으로 만들어 졌기에 금샤치의 비늘 도난사건도 몇 번 일어나게 됩니다.
에도시대 큰 연을 이용해 긴샤치에 접근한 가키노기 긴스케란 도둑의 얘기는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메이지시대 이후에는 3번 도난사건이 발생했고, 범인은 훔친 비늘을 녹여 매각하려다 체포되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잘나가던 일본의 야욕은 점점 커져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되고

1954년 5월 14일 미군 B29의 폭격이 나고야성을 향하게 됩니다.

미군의 소이탄에 정확하게 명중된 나고야성은 2시간여 만에 잿더미가 되어 버립니다.

이 폭격으로 인해 나고야성의 상징인 금샤치도 녹아 버렸는데

전후에 미군에게 돌려 받은 잔해물을 녹여 나고야시의 깃봉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고 난뒤, 나고야성터는 북동쪽에 있었던 저습지터와 함께 메이조공원으로 바뀝니다.
공원안에는 전쟁의 화마를 피한 3개의 망루와 3개의 문, 니노마루, 정원의 일부가 포함되었습니다.

그후, 1957년 6월 1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나고야성의 복원작업이 진행이 됩니다.

나고야성의 재건을 시작한 것은 1957년 나고야시 제정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 때, 대천수각을 목조건물로 지을지를 결정하는 논의가 있었지만,
석벽자체만으로 건물의 중량을 이겨낼지 우려도 있었기 때문에 철골콘크리트 구조로 짓게 되었습니다.

나고야성의 상징인 금샤치의 복원작업은 오사카 조폐국에서 담당을 합니다.

두개의 금샤치에 사용된 금의 양은 약 88kg으로
수컷 샤치호코(북측)에 44.7kg, 암컷 샤치호코(남측) 43.4kg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성의 복원을 위해 약 2년의 기간에 걸쳐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으며

이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화가 스기모토의 포스터를 이용한 모금활동도 전개되었습니다.

성을 재건한 것은 1959년(쇼와 34년)으로 천수각을 우선 복원하게 됩니다.

1959년 3월 금샤치가 먼저 완성되어 천수각에 올려기지 전에 시민들에게 공개가 됩니다.

이 행사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이 조형물이 일본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1959년 3월에 숫컷 금샤치를, 8월에 암컷의 설치를 마치고 준공식은 1959년 10월 1일에 하게 됩니다.
재건된 대천수각의 내부에는 승강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외관은 과거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했지만, 최상층에는 전망대로서의 역할 때문에 소실전보다 창이 더 커졌습니다.

어렵게 복원된 대천수각의 금샤치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이곳저곳으로 출장을 다닙니다.

1984년 나고야 엑스포에서 지상에 전시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2005년에는 나고야성을 떠나 아이치 국제박람회장에서 전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천수각에 이어 혼마루 어전도 바로 복원할 예정이었지만 자금난으로 진행이 더디어 졌습니다.
1994년 5월 14일에 시민봉사단체인 혼마루 어전 포럼이 설립되었고,
2002년부터 재건기금을 모아2008년 제건공사를 착공하고,
2010년에 제1기 공사로 현관부분을 복원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굴곡 많았던 400년의 역사를 같이한 나고야성의 화려한 이력을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직접 나고야성으로 찾아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고야성으로 가는 교통편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