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ber시즌이라 해서 9월 부터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
서점에 있는 이 형형색색의 트리는 일주일마다 색깔을 바꾸어서 진열하고 있다.
이 말구유를 보고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졌다.
우리네 크리스마스와는 전혀 다른 이곳만이 표현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말구유인듯 싶다.
12월이라 해도 여전히 더운 이곳답게 반팔 차림의 소년이 아마도 아기예수에게 드릴 예물로 바나나를 한아름 안고 있다.
paskuhan이란 곳인데 이곳 따갈로그어로 크리스마스란 뜻이란다.
이곳 산페르난도 city는 일명 크리스마스 city로도 불리는데 아마도 일년 4개월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것도 부족해서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으려고 이곳을 조성한 모양인데 지금은 너무나 썰렁한 곳으로 변해버렸다.
가이드 북에 그리도 대단한 곳이라 선전을 해 놨길래 기대를 잔뜩하고 갔건만..
입장료가 달랑 10p라서 그냥 용서하기로 했다.
가판대에 잔뜩 쌓여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볼 때마다 저 많은 걸 누가 다 사갈까 걱정도 슬쩍 되는데 아마도 많이들 사가나보다.
밤거리에 나가보면 아무리 허름한 집이라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은 걸 쉽게 발견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상점들도 개성 있고 귀엽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