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루구호
여행을 하다보면 마음에 끌리는 장소가 있다.
헤어짐이 아쉬워 뒤돌아보게 되고,
다시 올 것을 혼자 약속하지만 그게 언제쯤일지 확신할 수 없을 때
마음에 담아두고 그리워하게 된다.
그런데 정말 몰랐다.
여길 다시 올 수 있을까..혼자 물을 때도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틀만에 다시 돌아본 루구호는..아름다웠다.
둘러둘러 의도하지 않은 길에서 다시 만나게 된 루구호..그래서 반갑고 기뻤다.
루구호에 돌아온 흥분과 조금 과하게 섭취한 알코올..때문에 밤새 뜬 눈으로 보냈지만
지난 번에 못 봐서 아쉬웠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나섰다.
어스름한 걸로 봐서 해뜰 무렵인데..벌써 해가 뜬겨~~??!
마음이 바빠져 호수로 달려가는 심장소리가 콩닥 콩닥~~~
오홋~~아직 해가 안 나오셨구랴~~ ^^
검푸른 하늘을 서서히 밀어내는 빛..
해는 저짝 먼 산 너머에서 조용히 그림자만 비추고 있었다.
물결이 찰랑이는 호수가는 적막만 가득..
캄캄한 밤을 고요한 빛으로 깨우는 해뜰 무렵..
부지런한 사람들이 조용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좋다.
어디선가 나타난 뱃사공이 적막을 깨고 툭~톡~ 틱 둔탁한 소리를 울리며 배를 청소한다.
아침 공기 사이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호수
짧은 시간..어쩌면 오랫동안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이 호수에 작별을 고하고 돌아섰다.
일찍 출발하기로 한 날..서둘러 돌아오는 길..
숙소 앞 공터에서 돌아보니 기다리던 해가 어느 새 올라와 있었다. ^________^
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잠시 들른 전망대.
하늘은 맑고 쾌청~~~
우리는 야딩으로 가기 위해 샹그릴라에서 샹청鄕城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루구호를 잠시 내려다보며..
샹그릴라로 출발~~~~
되돌아 보는 루구호의 전경
루구호에 와서 행복해하던 랑저
몇년을 벼르고 왔다는데 하루만에 떠나게 된 게 아쉬워
어쩌면 루구호의 여신이 랑저를 다시 불렀는지도 모를 일.. ㅎ
우리가 돌고 돌아 온 산머리는 어디쯤인지..
생기넘치던 사람들이 매력적이었던 리거반도..
반짝이는 물살위로 나룻배를 못 타본 게 쬐금 아쉽기는 하다. ^^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떨림이 없던, 모수족 여인네들의 마을..
누군가는 "에게~~ 청평호수네? ... ..." 라고 했다지만
기대보다 조금 더 특별했던 이 호수.. ^^
So L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