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나라 입니다.

계절 마다 이런저런 축제를 만들어 즐기며 단조롭고 조용한 생활의 활력소로 이용을 합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축제는 누가 뭐래도 여름철에 즐기는 하나비(花火) 즉, 불꽃놀이 축제 입니다.

봄철의 꽃구경인 하나미(花見)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이지만

짧은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즐기는 이벤트로는 하나비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비는  보통 하나비마츠리(花火祭り)라고 합니다.

한자의 뜻대로 하면 '꽃불'축제입니다.

우리나라 불꽃과 앞뒤 순서만 다를 뿐 인데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럼 일본의 하나비 축제는 어떤 모습일지 한번 찾아가 보도록 합니다.

도쿄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오다이바 일대에서 벌어지는 '도쿄만 하나비대회'를 찾아갑니다.

하나비축제의 정식 명칭으로는 '하나비대회(하나비타이카이,花火大會)'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각 행사의 참가팀 마다 불꽃의 모양이나 구성등을 차별화 하여 경쟁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쿄만 하나비대회의 주행사장은 도쿄도 츄오쿠 하루미지구로

지하철 가츠도기역에서 도보 15분 또는 도요스역과 츠기지마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오다이바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바다 한 가운데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다이바는 도쿄앞쪽에 있는 섬을 개발하여 만든 인공 부도심입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유명한 '레인보우브릿지'를 건너가는 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를 타고 가야 합니다.

유리카모메를 타기 위해 출발역인 신바시역으로 찾아 갑니다.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 탑승장으로 올라가는데...

난리가 났습니다!

탑승장으로 가기도 전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굽이굽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행사시작 3시간전에는 오다이바로 향하는 교통편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간신히 유리카모메에 올라 타고 오다이바로 향합니다.

하나비를 볼 장소는 오다이바에서도 유명한 다이바역 앞 입니다.

이곳에는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카피한 동상이 있습니다.

그 앞쪽으로는 레인보우브릿지를 배경으로 도쿄만 바닷가가 펼쳐져 있는 해상공원 입니다. 

일단 자리를 잡기 위해 바닷가쪽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한참을 찾아 헤맨끝에 간신히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래사장위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록 빼곡히 매워집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잡기 어렵지만 미리 예약을 하면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하나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람선을 타고 식사를 하며 바로 앞에서 하나비를 즐기는 호사도 가능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자니 주위는 어두워지고 레인보우브릿지를 밝히는 조명도 켜집니다.

그리고...

까만 하늘을 밝히는 커다란 불꽃이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드디어 하나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환성과 함께 시작된 불꽃놀이를 한참 동안 넋을 놓고 구경을 합니다.  

이 행사에서는 12,000발의 불꽃이 불을 밝힙니다.

행사시간은 저녁 7시에 시작하여 한시간 20분 정도 계속 됩니다.

하나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슬슬 돌아갈 걱정이 되기시작 합니다.

끝나기 30분전쯤 미리 자리를 떠나 돌아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이미 엄청난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긴 시간을 기다려서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를 빠져나옵니다.

이행사에 모이는 인원은 70만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는 북새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오다이바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전망대에서 즐기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오다이바 입구에 있는 시오도메의 고층빌딩의 전망층이나

도쿄타워 혹은 롯본기힐즈의 전망대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방법도 꽤 좋은 방법 입니다.

2010년도 여름의 도쿄만 하나비대회는 8월8일 토요일 19시부터 20시 20분까지 진행될 예정 입니다.

이제 오다이바에서 열리는 도쿄만 하나비대회 이외의 도쿄의 다른 하나비 축제일정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도쿄에서 가장 큰 하나비축제는 '스미다강 하나비대회' 입니다.

매년 7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림는 이 축제는 스미다강을 따라 2곳의 회장에서 불꽃을 발사합니다.

제1회장은 사쿠라바시하류~코토토이바시 지역으로  지하철 도부선 아사쿠사역과 가깝습니다.
제2회장은 코마가타바시하류~우마야바시 지여기으로  지하철 쿠라마에역과 가깝습니다.

일본 제일의 하나비를 결정하는 '전국하나비경연대회'로 열리기 때문에

참가업체들의 작품 경연이 뜨거우며, 약2만여 발의 불꽃이 스미다강의 밤하늘을 장식합니다.

에도시대였던 1732년에 큰 기근과 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733년 스미다강의 물의신에게 죽은 영혼의 안녕과 액운을 없애주길 기도하며
료고쿠 다리 주변 식당가에서 불꽃놀이를 한 것이 이 하나비축제의 기원입니다.

그래서 스미다강의 하나비는 에도시대 100대 경치를 나타난 그림에도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메이지유신, 제2차 세계대전 등 여러 이유로 중단 되었던 스미다강의 하나비행사는

1978년에 다시 부활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여들며 티브이에서 생방송 중계를 할 정도로 큰 행사입니다.

2009년도에 방송국에서 촬영한 장면을 보시면 어떤 모습인지 잘 아실 수 있으실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