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비아에서의 두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어제... 간만에 먹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들 덕분인가??? 아침에 컨디션이 아주 좋다.... ㅋㅋㅋㅋ
역시 먹을땐 확실하게 먹어줘야.... 몸에서도 반응을 보여주는듯 하다....
그러나.... 하루하루 빠듯한 배낭여행자가.... 맨날 이렇게 몸보신하며 여행할 수 도 없는 노릇.... 흠....ㅜㅜ
여튼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개인정비를 한 후.... 호스텔을 나섰다.
오늘은 혜진씨와 별 다른 계획은 없지만... 발디비아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동네 구경이나 실컷 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발디비아는 느낌이 좋은 도시였다.... 여행객들도 생각보다 없었고.... 한적한 느낌의 이 도시는...
뭔가 아주.... 여유롭고.... 포근한.... 언젠가 와본듯한.... 그런 낯설지 않은 도시였다.
항구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한 건물.... 왠지 유치원 같은 느낌??? 맞겠죠??? 헤헤
시내의 한적한 공원... 비센떼 뻬레스 로사레스(VICENTE PEREZ ROSALES)라는 칠레의 한 유명한 인물의 기념비도 있고....
어느덧 우리는 시내를 거쳐 발디비아의 한적한 항구에 도착했다.
동화속에 나올듯한 이쁜 배 앞에서 폼잡고 사진을 찍어본 대룡이....
동화속의 배경이 될듯한 이 사진은 대룡이가 나오는 바람에 현실이 되어버렸음.... ㅡㅡ;; 
수산물 시장의 한편.... 오늘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모여든 놈들.... ㅎㅎ
정말 귀엽지만.... 그러나 배고픔 앞에 힘이 없어보니는 요녀석~~ 먹을것을 갈구하는 표정??? 그냥 널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든다.... 흠....
언제나 활기 넘치는 수상시장....
동네 마실을 이곳저곳 다니며 놀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ㅜㅜ
이놈의 배꼽시계는 너무 정직하다니까....
어제도 넘 과하게 먹으며 무리했지만.... 오늘도 살짝 무리해서....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ㅎㅎㅎ
발디비아에 왔으니.... 입에서 살살 녹아버릴것만 같은....
연어요리를 먹어봐야 하는게 아닌가... 꺄아아아아악!!!!!
항구 앞의 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았다. 열심히 메뉴를 보고 있는 여행친구 혜진씨....
난 평소에 먹기 힘든...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다.... 
맛있겠지???? ^^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우선 빵에다 버터부터 발라서... 살짝 배를 안정시켜 주시고....
드디어... 시간이 지나고.... 나의 연어스테이크가.....
짜잔!!!!!!!!!!!!!!!!!!!!!!!
아.... 침 넘어간다... ㅎㅎㅎㅎ 양이 적어보여 살짝 실망했지만...
저 때의 그 감동이란.... 으흐흐흐
아... 빨리 먹고 싶다.... 하지만... 추억을 위해... 얼렁 사진부터 한장.... ㅋㅋㅋ
간만에.... 바닷가가 보이는 항구 앞의 한 고급스런 식당에서...
어색한 칼질을 하며.... 과분한 점심식사를 하고 말았다.
그 이후.... 연어 스테이크를 몇번 먹어보았지만... 이때의 맛에 비하면... 에휴....
해산물의 천국 이었던 발디비아가.... 무지하게 그리워 지는 밤이다.....
어제에 이어 찾은 해산물 시장....
오늘은 그냥 구경만..... 
아 저 조개살....ㅜㅜ 한 보따리 사서...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먹고 싶당....ㅜㅜㅜㅜㅜㅜ
해산물 시장을 나와 우린.... 고민이 시작되었다.
발디비아의 시내와 항구는 이제 실컷 둘러본것 같고....
시간은 이르고....
어디를 더 가고 싶은데.... 흠....
그래서 한참 고민끝에 우린 다리를 건너 또 다른 발디비아의 마을로 산책을 가보기로 했다.
우선 다리를 넘어가보고.... 별게 없다면 돌아오면 그만이니까....
다리위에서 본 작고 조용한 항구의 모습...
정말 여유롭고 조용한 마을이다....
바닷가 좌판위에서 따사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표범 형님들... ㅎㅎ
살짝 클로즈업 해서 찍어봤다.... 왜이리 편해보이는지.... 부럽당... ㅋ
멀리서 바라 본... 해산물 시장과 항구의 모습....
참 작다... 복잡하지도 않고...
우린 이렇게 다리를 넘어 발디비아의 새로운 동네로 마실을 나섰다.
이때 그냥 발디비아는 다 봤으니 숙소가서 쉬자!!!!!
하고 쉬었으면 진짜 후회할뻔 했다....ㅜㅜㅜㅜㅜ
발디비아의 또 다른 모습이 이 다리건너에 있었으니......
우연히 찾은 아름다운 도시 발디비아의 Universidad Austral de Chile (아우스뜨랄 대학교) 이야기는 다음편에....
커 밍 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