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저마다 꿈꾸는 노스텔지어가 있겠지만...
난 아직 이 네모난 공간안에 네모난 책상 그리고 네모난 컴터를 가지고
새벽부터 나와 일을 하네요..
네모난 사각지대의 꿈을 오늘도 꾸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렇게 점점 고유의 빛을 잃어만 가는 나에게 오늘이라는 시간을 더해
내일로 이르는 길목으로 인도하고만 있군요
시간은..그리고 세월은...
점점 앞으로만 가고 있는데 이 사각지대 안에서의 난 아직 제자리 걸음으로
종종 치는 시간을 따르고 있다란 착각을 하게 하더군요
새벽 어스름한 이 시간..
창밖의 날은 아직 어둡기만 한데..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굉음에..
뿌리는 해드라이트...여기저기 들리는 사람들 발자욱소리..간간히 들리는 웃음..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그리고..이미 출근을 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오는 아침인데..수 많은 사람 가운데 내 모습은 보이질 않네요
언제나 처럼..사회 언저리에서 그냥 무작정 일만 하는 내가 싫어질때입니다..
오늘도 난 세상과의 지란지교를 꿈꾸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지만
내 생활과 내 삶은 이미 불혹을 넘겨버린 삶으로 내 뇌리에 각이 되어
오늘을 기어 오르고 있네요..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쫓아가다 보면..
이렇게 세월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혼도 하겠고..아이도 갖겠고..
그리고 주검이 되어 시간과 세상에 작별을 고하게 되겠지요.
일획적인...삶..
나서..자라고..학교다니고..직장생활 하다..결혼 하고..학부모가 되어가고..주검이 되면..
사람...사는게..참 우습죠...
잘난 사람도..못난 이들도..결국 주검이 되어 한평 남짓 한 곳에 안치되는게
삶인데..
후후..
오늘도 시간앞에 가지 못하고 뒤따라 다니는 언저리 삶에 주어진 시간을
어찌 해볼까 열심히 머리굴리고 살아가봅니다..
이렇게 살다가 보면..삶에서 묻어나는 향으로 인하여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겠지요...
참 춥네요..감기 조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