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들 사는건지..보고 싶기도 하고 듣고 싶기도 하다..
세상 모든 것들에는 시간이라는 형상이 있어서..사라지고 지워지고 흩어지고
다시 만나지고 합해지고 어우러 지는데..
나의 삶은 그러질 못하는 것이 어쩌면 그것의 운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라지고 있나보다..
첫 사랑을 그리워 하고..
또 그 사랑으로 인해 평생을 아프게 살다가 보니..다음 사랑을 만날 수 없었고
그 만남에 대한 수용 불가로 인한 피페된 삶을 살아지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로
되어버린 세상을 온전히 아픔으로만 다가설 수 없었나 보다..
이제 40후반 ....50초..
세상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
부모님께서는 왜 아직도 혼자인게냐 서슬퍼런 눈 빛으로 나를 지켜보고는 하지만..
이제는 포기했나보다..
아랫 동생들의 삶에서 행복을 보고 느끼고 있지만..
큰 오빠이고 형인 내 입장에서는 그 행복이 오롯이 내것이 아니기에 버려야 할 일상이 되버린다..
이렇게 난 아직도 그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다..
내 삶에서 그녀를 빼니 0이 되어버린 제로섬 게임을 난 아직도 하는 모양이다..
이 방에서 봤었던..질러나 블렉간자..혹은 여니님등이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세월의 힘이려니 생각한다.
오늘을 보내며..18층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 속에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