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에는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작은것으로 무지 싸움도 많이했다.
그저 사랑하면서 조금만 어긋나면 싸움으로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긴 신혼시절
떨어져 살면서도 뭐가 그리 싸울것이 많았는지 소소한것으로 기싸움이 아니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거 같다.
긴 시간을 우여곡절 겪으면서도
이만큼 살아왔다.
때론 싸움도 하기 싫어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외면한 날들도 참 많았는데 이제 돌이켜보면 남는것은 그저 그때 그랬어라고 말할뿐이다.
아이들은 다커서 이젠 손이 가지 않지만 손이 많이 갈때는
곁에 없었으니 혼자 감당해야할
일들이 넘 컸다.
난 마음 둘곳을 찾지 못한채
그저 시간속에서 살았을뿐
나란 존재는 없었다.
혼자 감당해야하는 무게가 넘 커서 스스로가 혹독할정도로
참아야한다고만 생각하고
참고 또 참는 시간속에 난 무의식의 세계속에 가두면서
살았다.
이제서야 그것이 감옥이었다는것을 알게 됐다.
상처가 넘 커서 감당 하지 못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이제서야 남편도 깨닫고
도와주고 사랑을 준다.
진작에 보듬어 주었더라면
이정도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함께 가야하는 길이었는데
따로 각자 생활에 충실했을뿐
사랑보다는 그냥 살아가는 관계였다.
늘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 거부했던 시간들이 나에겐 상처였다.
서로의 소중함을 빨리 알았드라면 아픔이 아닌 사랑으로 감싸안고 살았드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라도 늦지않아서 다행이다
중년의 나이면 각자 따로국밥처럼 사는 이들이 많은데 우린 그래도 이제라도
사랑을 말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울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서로 의지하면서
위안 삼으면서 노년을 준비할것이다.
노년은 의지할 대상이 있어서
서로 손잡고 함께 걸어가길
서로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다리가 되어서 걸어가는 길이
외롭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십년을 살아왔듯이
앞으로 이십년은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안으면서 살고프다.
사랑은 아픔이라 했지만 아픔을 이겨 나간다면 행복으로 웃을수 있는 노년이 되리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길.
오늘도 편히 하루를 마감하려합니다.
사랑은 사랑이 알고
행복은 행복을 알고
웃음은 웃음으로 보답하리라고
본다.
오늘 하루 사랑으로 살았듯이
내일도 사랑으로 살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는 날이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