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호구인생 맞나?
살아온 인생에
회한이 생기는 중년.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어느새
이렇게
지천명을 향해
쉼없이 뛰어가고 있네.
휴~
이제까지
호구지책 위해
살아온 세월이
덧없음을 느껴지면서
오로지 ‘성공’
한번 해보겠다고
먹을꺼 안먹고
죽을 똥 살똥
앞만 보고 살다보니
어느새 자식들은
다 커버렸고
이젠 출가시켜
보내고 나면
텅빈 가슴
채울게 없어
공허함만 남겠지.
중년...
내 어찌
지금껏 어떻게 살아 왔는데.
그래.
살아온 길
돌아보니
앞으로
살아갈 길이 똑같진 않겠지.
아니.
비슷할거라면
어쩜 포기가 더
기쁠지 모르는 일이지.
내 나이
불혹의 끝자락
지나온 길을
잠시 돌아보니
그래도
인생 굴곡 있게 험난했지만
이 고비
저 고비 넘기는
재미도 있었구나 싶어
그냥 헛웃음 지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년의
사춘기에
한번씩
찾아오는
우울, 무기력
이것들을
이겨내고 싶지만
시간 마져 허락해 주질 않는다.
그저
니 병은
니 혼자 해결해야 할
“중년”
나도 재밌게
살고 싶고
나도
멋쟁이로 살고 싶다.
나도 내 인생
즐기며 살줄도 알고
나도 베풀며 살줄도 안다.
이제라도
즐기고 베풀고
누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내 아낀 돈이
내 가족
배부르게 하겠지 싶어
이내 생각을 접는다.
날 위한시간
그 쪼개지 못한
시간들 아까워
오늘도
그대로 집으로 향하지.
바보야..!
"니..호구인생 맞나...?"
“니...인생 니가 먼저지” 하면
나도
그러고 싶다고
악 쓰며 대답 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직도
책임질 일들이 있어서
버티고
또 버티어 내는거지.
그래도
어떨땐 목놓아
실컷 울고 소리 지르고 싶다.
나도 이젠
재미있게
살아가도 되잖아.
내 어찌
지금껏 어떻게 살아 왔는데.
“중년”
눈물이 마른지
오래 되었는데
더는 울 것도
없는 듯 했는데.
이젠 어른이 되었고
나이 값도 해야 되는데.
하지만
아직도
생각하는게 늘어나고
버려야 할 것도 많다.
멍하니
허공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지.
이 나이에
아직도 짜낼
눈물이 남아 있나 보다.
이 나이에
아직도 뜨거운
눈물이 남아 있나 보다.
누구하나
이 아픔 알아주는 이 없어서
“중년”은 아픈거고
그 누구에게
이 아픔 덜어내지 못해
“중년”은 더 많이 아픈거다.
.
.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