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봄비가 왔나봅니다
어제 날씨가 포근하고 꾸물 하더니 어젯밤 봄비가 왔네요
현재온도 12도 완연한 봄이네요
아들놈들 덥다고 벌써 여름이불 꺼내 덮고 자고
나도 침대에 이불을 봄이불로 바꿨네요
점점 짧아지는 봄 그래서 더 아쉽기만 하네요
어디로든 봄을 보러 가고 싶은데 현실이
날 묶어놓네요 너 가면 안되 그러네요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여행 지금은 가지마
라고 그러네요 맨날 싸워요 가고싶어 가면 안되
시험이 코앞이죠 가더라도 시험이나 끝나고
가야지 마음 편한 여행이 되겠죠
이맘때만 한바탕 봄앓이를 하는데 올해는
그냥 지나갈라나 봅니다 너무 잠잠하네요
봄엔 봄을 너무 좋아해 봄보러 여행 가고 싶고
가을엔 너무 우울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고
해년마다 그랬는데 올봄엔 왠지 모르게 조용합니다
갈 상황이 아니라 포기해서 인가봅니다
이러다 봄꽃 다 지고나서 가겠네요
그냥 동네 산이나 다닐랍니다
오늘은 동네 산에 갈려고 했는데
이렇게 봄비가 오네요 봄비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봄비도 싫네요
다들 비온다 불평 마시고 봄비를 즐겨보아요
모닝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즐건 수요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