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답답합니다...

작년 결혼을 했구요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신지는 1년 조금넘었어요

가족이라고는 저랑 남동생 둘 뿐입니다.

동생은 중학교 졸업을 겨우 하고, 늘 컴퓨터 게임에 친구들도 잘 안만나고

집에만 있는 애였어요

일을 오랫동안 해본적이 없어요

또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욱하면 부모고 어른이고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눈이 획 돌아버려요

그렇다고 경찰서를 가거나 사고를 친적은 없지만

항상 마음속에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거 같아요

한번은 동관리하시는분이 관리비를 받으러왔는데

사람이없는줄 알고 쾅쾅쾅 두드리는걸 신경질을 내면서

아저씨 (아빠뻘)랑 티격태격하다가 눈이 돌아가서 이 씨발새끼가

라는 말을했어요

그리고 흥분이 가라않고서는

그 아저씨께 고개숙이고 두손을 모아서 죄송하다고 빌었어요

여러차례 누나인 저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시늉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주먹으로 벽을 친다거나

하는 행동을 가끔씩 보여왔습니다

1년에 2~3회정도요

그뒤에 항상 눈도 못마주치고 무릎끊고 사과를 합니다

저는 작년에 결혼을 했구요

두달전, 친정집(부모님이랑 같이 살던 친정집, 지금은 동생이 혼자살고있어요)

에 가 있을때 설겆이를 하면서 재활용쓰레기를 치우라고 했었는데

안치워져있길래 몇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잔소리가 듣기가 싫었는지 갑자기 또 욱하는 성격이 나오더니

설겆이 그거 하나 하나 한다고 잔소리 하는거냐면서

싱크대 위에 올려두었던 큰 김치통을 바닥에 던져서 온 주방에 김치와 김치 국물이

튀었구요, 그릇을 던지려는 시늉을 하기에

눈하나 깜박안하고 던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두세개 그릇을 던지더라구요

제 옷에도 김치국물이 전체가 다 튀었구요

너무 기가 막혀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그동안 내주고 있었던 집안에 세금 (아빠 돌아가시고 그동안 저 혼자 부담하며 살았어요 생활비 식비 모두요)

전기세, 보험료, 청약적금, 도시가스, 수도세, 인터넷비용 등

모든 일체를 동생 명의로 돌려놨어요

그동안은 제가 동생거 모두 내주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결혼하고 살고 있는 신혼집에 돌아가

아빠 돌아가신후 작년 1년동안 사람 만들어보겠다고 뒤늦게 검정고시 학원에 보내면서

줬던 학원비며, 용돈이며, 밀린 핸드폰요금이며, 운전면허 학원비며 계산을 해봤어요

그놈한테 썼던돈이 작년 한해만 800만원가까이 되더라구요

이젠 한계가 왔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안계시고, 핏줄은 우리 둘뿐이라 연을 계속 잡고 있었는데,

어릴적 누나로써 누나역활을 다 못해서 저렇게 삐뚤어진거라고

내 책임도 있다고 자책하며 사람만들어보겠다고 노력했는데

조금만 지 승질 못이기면 이 버릇이 나오니 너무 힘이듭니다

늘 후회할짓을 억누르지 모하고 욱 하니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독하게 먹고

너한테 할만큼 다 했고 너의 그런행동을 더이상은 참을수 없으니

누나 원망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2주인가 3주정도 되어서 잘못했다고

고개도 못들고,

동생 여자친구말에 의하면 우울증에 시달려서 밤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도

아침에 알바(노가다)를 다녔었다고 해요 자살에 대한 얘기도 꺼내구요

본인말로도 누나랑 그런일 있고나서 우울했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약속을 받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준다고 했어요 불쌍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 오늘 사건이 일어났어요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정말 길구요

결론만 얘기 하자면 지 매형한테 다가오면서

손에들고있는 쇼핑백, 가방을 길바닥에 그냥 던져버리더니

점퍼까지 벗더라구요

마치 남자들 맞짱 뜰때 대드는 행동처럼

지 매형한테 그런행동을 했어요

동생은 올해 27살이구요 제 신랑은 35살이예요

동생하고 8살차이 납니다

누나한테도 그러더니

매형한테 꼼작 못하는 놈인데 매형이, 얼마전 생일때도 40만원이 넘는 점퍼도

사주고, 용돈주고 아껴주는데

본인 못마땅한 행동했다고 매형한테

욱하니까 본색을 들어내면서 상상도 못할 행동을 하는데

저 정말 너무 부끄러웠어요

고개를 못들겠어요

상태가 악화될까봐 동생의 그런행동을 보자마자

뭐하는 거냐고 하고 신랑을 차에 태웠어요

그리고 동생한테 니 행동에 책임지라는 말을 남기고 와버렸어요

휴

신랑은 동생얼굴 다시는 안본다고 합니다

네 이해해요

저같아도 꼴도보기 싫을꺼예요

그런데도 참 오묘한 기분에

저도 꼴도보기 싫지만 하나밖에없는 핏줄이라 모른척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런 꼴통을 더이상 받아주기도 힘들고

그러게 냉정하게 안본다고 말하는 신랑도 밉고

동생도 밉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서

휴

머리 아파 죽겠어요 답이 안나옵니다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집한채가 전부구요

동생이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면서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이런일이 발생했는데 동생이 어렸기 때문에 동생돈은 제가 보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인연을 끊고, 그냥 돈 다 돌려주고 니맘대로 하고 살으라고 하고 싶어요

집도 혼자구하다가

저당 많이 잡힌 원룸 구하면 경매로 넘어갈 위험부담도 있고 혹시나

잘못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되건 말건 지 멋대로 하고 살라고 하고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래도 저건 병이있는 놈이라 생각하고 결혼하기 전까지는 보듬어 주는게 가족으로서

의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한 아빠와의 약속도 있고...

그렇지만 저 너무 힘듭니다....

저 어떡하면 좋죠?

사과도 안하는 상태입니다.

잘못했다고 빌고라도 들어오면 못이기는척 받아주는척이라도 할텐데

이번에는 오히려 지가 그렇게 한 이유는 누나랑 매형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너무 답답해요

가족 아니였으면 안보고 살면 그만이지만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저 짐승같은놈 나라도 안거둬주면 사람답게나 살까요

저한테 욱하는 짓을 했던건 사과받고, 저건 짐승새끼다 하고 생각하면서 넘기면 되겠지만

지 매형한테 씻을수 없는 수모를 줬으니

낯이 부끄러워서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정신치료라도 받아야 하는건지,

진짜 인연을 끊어버려야 하는건지

저라도 거둬서 사람만들어야 되는지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

도와주세요

현명한 방법... 알려주세요....

참고로 제 동생 성향에 대해서 몇자 적어넣을게요

욱하면 물불안가리고 눈돌아가요  하지만 후회가 빨라요 뒤돌아서서

그런데 늘 자기 행동에 후회는 하지만 욱하면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거 같아요

거짓말하면 사람눈 못쳐다보고, 양심, 의리, 정직 이런건 굉장히 강한 아이구요

게으르고, 관심가지는걸 참견이라고 생각하는 애에요

컴퓨터게임 좋아하구요

혹시 충동조절장애나 이런쪽인지

정신과 관련 상담에 대한 조언이나 정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꼭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