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호연이여서 그런지

이번에 읽고 싶은 책을 골라오라고 했더니

지식별의 책 중 옛 도성을 찾아 역사 여행 이 책을 뽑아오더라고요.

'옛 도성'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역사 여행이라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이 읽고 싶었다는 호연이...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엄마와 호연이는 역사 여행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솔민이와 풀잎이는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느껴 보고 싶어서

우리나라의 옛 도성을 찾아 여행을 하기로 했대요.

꼼꼼한 솔민이는 미리 여행할 곳을 지도에 표시해 왔고,

그 순서대로 먼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중국 랴오닝 성 환런이라는 곳에 도착한 솔민이와 풀잎이는

주몽이 졸본성을 쌓고 고구려를 세웠던

오녀산성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러면서 주몽과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히 소개 되었어요.

다음으로 솔민와 풀잎이는 충청남도 공주로 가서

백제 사람들이 지은 웅진성을 보고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인 무령왕릉 전시실도 관람하며

백제와 무령왕릉에 대해 알 수 있었답니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상북도 경주에 도착한 솔민이와 풀잎이는

경주에 위치한 불구사를 둘러 보았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의 이야기는 물론

신라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고려 시대의 수도인 개경...

지금의 개성인 개경은 아쉽게도 북한 땅이어서 갈 수 없었지만

대신 역사책을 보며

고려가 개방적인 나라여서 항구였던 벽란도를 통해

중국은 물론 아라비아처럼 먼 나라와도 친하게 지내며

무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코리아'라는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도

고려 시대의 아라비아 상인들에게서 유래했다는 사실도 알았고요.

그리고서 옛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로 돌아와 창덕궁을 둘러 보았습니다.

정조임금이 산책하던 창덕궁의 금원에 대해서도 알고,

창덕궁 외의 다른 궁궐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또한 한 호텔의 뜰에 마련된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환구단과 

하늘과 땅의 모든 신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황궁우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환구단에서 단순히 농사가 잘 되기만을 빈 것이 아니라

대한 제국이 멋진 독립국으로 커 나가길 함께 기원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의 대통령이 살고 있는 파란색 지붕의 청와대도 바라보았답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엄마와 함께 책을 읽은 호연이였습니다.

특히 고구려와 주몽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더욱 그러했죠.

책꽂이에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 책도 가져와서는

이 주몽 책을 먼저 읽어보아야 한다기에

잠시 백제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주몽 이야기에 흠뻑 빠져 들은 호연이는

주몽 책의 한 장면과 오녀산성의 모습을 비교하며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답니다.

무령왕릉에 여러 물건들이 함께 묻힌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된 호연이는

예전에 솔루토이 한국사에서 읽었던 '순장'에 대한 부분이 떠올리며

물건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하인들도 함께 묻기도 했다며 엄마에게 설명 해주기도 했답니다.

신라의 불국사와 석굴암은 들은 적이 있었는지

다보탑도 알고 석굴암도 알고 있었답니다.

책에 나온대로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다보탑을 보기 위해

함께 10원짜리 동전을 돼지 저금통에서 찾아 왔답니다.

마지막으로 호연이가 5세때 방문했던 청와대를 떠올리면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 보았더니

키 크고 멋진 경찰 아저씨들이 기억난다고 하더라고요...ㅎ

이렇게 책 읽기 활동을 마쳤답니다.

책의 뒷 쪽에 보면 차곡차곡 지식 정리 부분이 있는데,

이 곳에 우리나라 지도와 함께 옛 도성의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 있답니다.

그래서 호연이와 함께 직접 현재의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그 옛 도성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보고

각 도성의 설명을 읽어 보도록 했답니다.

그 다음 요리조리 생각 키우기에 나온 활동을 해보았는데,

내가 삼국 시대의 왕 또는 왕비라면

어떤 물건들을 함께 무덤에 묻고 싶은지 그림을 그리고 이유를 적어 보는 활동입니다.

호연이는 스케치북에 자신의 무덤을 직접 그리고 싶다기에

그렇게 해보도록 했지요.

호연이가 그린 무덤에서도 필요한 물건들입니다.

가장 먼저 금화가 가득 든 보물상자가 있어야 한대요.

그래야 죽어서도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대요. ㅎ

그 다음 푹신푹신한 침대가 있어야 하고요,

호연이가 좋아하는 책들이 많이 있어야 한대요.

또 책을 편안히 앉아서 볼 수 있는 비치체어도 필요하고요,

옷이 구겨지면 예쁘게 다릴 수 있는 스팀 다리미도 필요하다네요~ ㅋ

참, 만약 사람도 데리고 갈 수 있다고 한다면

호연이는 엄마를 데리고 갈거래요.

그래야 맛난 음식도 해주고, 옷도 다려주고, 자신에게 책도 읽어 줄거라면서요...^^;

저 완전 하인 된 느낌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