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다녀온지가 언제인지...

지난 주말에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어요..

그동안 비가 얼마나 많이오던지....몸도 찌뿌둥하고..찜질도 할겸..

엘림불한증막으로 가고 있어요..

이날은 비가 안왔는데..강원도에 들어서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라구요..

강원도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해서...

하지만 곧..비는 안왔어요..

식구들 모임이 있어서 수원에서 출발을 했어요..

홍천까지 걸린시간은 2시간 정도..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보니..연기가 나는 건물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엘림 전통 불한증막 표지판이 보여요..

어차피 오늘 하루 엘림불한증막에서 잘거라서 조금 주변에서 놀다가 들어갈려다가..

초행길이라 먼저 가보기로 했어요..

너무 늦게가면..찾기 힘들수도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엘림 불 한증막으로 가는 길이예요...

역시..강원도라 산도 많고 물도 많고..너무 좋아요.

주변을 담아왔어요...

울 신랑이 충청도 사람이라...강원도에 집이 하나씩 떨어져있는게 이상했나봐요..ㅎㅎ

폐가 아니냐고 물어보네요..

그러고보니..충청도는 집들이 모여있는데..

강원도는 한채나 두채씩 떨어져있어요..

도착하기전에..표지판이 여러개 있어요...

그중에 하나예요..

넓은길에서..좁은길로 들어서자...바로 엘림불한증막이 보여요..

이렇게 산속 깊은곳에 찜질방이 있다니..너무 새롭네요..

온김에...살짝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어요...

물레방아도 있어요...

물레방아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너무 좋아요..

완전 자연속에 들어온 기분이예요..

찜질복을 입고 다니시는 분들도 눈에 띄네요...

여기저기 다 둘러봐도...산밖에 안보여요..

이런곳 찾기 힘든데..정말 좋은곳이예요..

현주 뒤에는 밤나무에 밤이 가득 열려있어요...

쌓아놓은 장작들도 가득해요...

전 이런곳이 처음이라...어떨지 너무 궁금하네요.

오늘 신랑이랑 왔으니까..제대로 찜질할수 있겠어요...ㅎㅎ

자연과 어우러진 엘림불한증막...여기 저기 다 둘러봐도 너무 예쁘네요..

잠자리가 많이 돌아다녔는데.

아빠가 그중에 한마리를 잡아서 현주에게 주었어요...
 

잠자리를 처음 잡아본 현주...

그동안 동네에서 그렇게 잡아줄려고 해도....못잡겠더니만..

여기와서 잠자리를 보여주네요.

다리도 만져보고 꼬리도 만져보고...

잠자리를 살펴보고 날려주었다죠...

주변에 물소리가 너무 시원하게 들리죠..

찜질방이랑 이어진 돌계단..
 
 
 

오랜만에 강원도에와서 그런지..

그것도 깊은 산속에...

초록으로 가득한 곳을 보니..맘도 편안해지네요..

엘림 불한증막 입구예요..
 
 
 

엘림불한증막은 황토와 소금, 화강암 축열석이 결합된 국내 최대규모의 전통불한증막이예요.

총 180여평의 규모의 동나무 원목으로 지어져있어요.

높이 솟은...이걸 가마라고 하나요..굴뚝이라고 하나요??

엘림불한증막을 뒤로하고 내려왔어요..

내려오는길에...차에서 내려서 물도 구경하고...

그동안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물이 정말 많아요...

벼가...다 쓰러져있더라구요..

이번에 태풍의 피해가 있었나봐요..

신랑이 저걸 다 일으켜 세워놓아야 한다는 말에...

정말 농사가 쉬운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내에서..현주 좋아하는 음료와 우유를 사고..

무궁화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서 가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 끝났더라구요.

저도 블로거를 하지만...새로운곳에 갈때에는 맛집과 구경할곳을 다 알아보고 이동하는 편이예요..

알아놓고 가면..여행코스가 더 알차지더라구요..

홍천하면 양지말화로구이가 유명하더라구요.

그런데...검색결과...화로구이가 여기저기 하도 많이 올라와서 그냥 다 믿고 가기엔 좀 그랬어요.

거기다가 고추장 양념이라..현주가 먹을수도 없을것같고

많은 화로구이중에  메밀 커피를 주는 양지말 화로구이가 번호표도 받고..괜찮은것같았는데...

저희가 들어간 식당이 양지말 화로구이였어요...

시내에서 식당을 찾다가 없어서..엘림불한증막 골목으로 들어가기전에 연기무지하게 피어오르던..

그쪽으로 가자고 무작정 그냥 들어갔는데..

거기가 바로...양지말 화로구이였던거죠..

맛집에 들어가 있으면...너무 좋다죠...

오늘의 화로구이 맛이 어떨지....

일단 반찬은 깔끔하고 괜찮아요.

빨갛게 양념이된 삼겹살이 숯불에서 구워지고 있어요..

고기맛은 일단..쌈을 싸먹지 않고 그냥 먹어봐야 안다죠..

오....대박..정말 맛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양념이 된 더덕도 구워먹고..

여기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네요..

 
 
 
 엄마 아빠 고기 먹느라고 정신없을때....

현주는 고추먹고...ㅎㅎ

정말 큰 식당이예요...

사람도 많고..주방도 크고 오픈이 되어있어요.

다음에 또 먹고싶어질....양지말 화로구이..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 또 하나의 묘미가 있다죠..

바로 메밀커피..

주전자에 그냥 끓여서 컵에 덜어먹으면돼요..

첫맛은 구수한데..마지막 맛이...메밀의 진한맛이 있어서..좀 비추네요..ㅎㅎ

마지막에 한모금은 안먹는데 좋을듯해요.
 
 

밥도 맛있게 먹었겠다...

바로..엘림불한증막으로 갔어요.

현주랑 아빠랑 둘이 들어가는 중...

현주가 평소에 찜질방에 간적이 얼마 안되서...오늘 여기서 잘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

또..하나의 걱정 현주가 입을 찜질복이 있을까??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카운터에 주면...찜질복과 열쇠를 줘요.

가격은 1인당 만원..12시간이 지나면 오천원의 추가요금이 있어요

여자탈의실은 1층에 남자 탈의실은 2층에 있어요.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현주...하하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는 찜질복이네요..

색이 너무 예뻐요...

옷도 크지않고 잘 맞고요..

넓은 공간에 오면 무지 좋아하는 현주라죠..

샤워와 목욕을 할수있는 곳이구요..

 
 
탈의실 안에 모습이예요...

저도 찜질복으로 갈아입고..찰칵!!

현주는 뒤에서 노느라고 바빠요.

 
 
 밤에 엘림불한증막은 더 분위기가 있고 좋아요...ㅎㅎ

1층 실내라죠..

제가 일요일에 가서 그런지..사람은 많지가 않더라구요.

한증막은 저온막과 꽃탕이 있는데..

신랑과 저는 저온막에만 들어갔어요...

꽃탕에는 정말 뜨거운지...사람들이 덮개를 덮어쓰고 들어가더라구요.

말 잘듣는 저희 부부...이 방법대로 찜질을 했어요.

모래시계로 5분정도 한증막에 있다가 휴계실로 나오고..

한증막이 위에가 높아서 그런지..답답함이 덜 느껴져요...

뜨겁기는 무지 뜨거운데..전혀 답답함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또 신기한건...다른 찜질방에서는 찜질을 하고 나오면 땀이 싹 들어가는데..

예림불한증막은 찜질을 하고 나오면 땀이 더 나와요..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어요..

울 부부...한증막에  한 3회 들어가고 맥주에 계란을 먹고 잠이들었다죠..
 
 
 아빠와 엄마가 한증막에 들어가있는동안...

현주는 미숫가루 사줘라..계란사줘라..

계란도 직접 한증막에 넣고 쪄서 그런지...타 찜질방의 계란보다 부드럽고 맛이 더 진해요.

다..먹고 아빠가 먼저..그리고 제가...그리고 현주가 잠이 들었어요..

관리하시는 분이 이불도 꺼내주시더라구요.

취침실은 2층인데..저희는 그냥 1층에서 잠이 들었네요.

좋은곳에서 맛난것도 먹고...편안하고 개운하게 찜질도하고...

너무 좋은 가족여행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