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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그리맘' 김희선, 엄마와 고딩 사이 배우 김희선이 MBC 새 수목극 '앵그리맘'에서 엄마와 여고생을 오가는 연기로 흥미를 끌고 있다. / '앵그리맘' 방송 캡처 |
'앵그리맘' 엄마로 돌아온 김희선, 교복이 반갑다
배우 김희선(38)이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을 통해 고등학생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제대로 '날라리'인 여고생이다. 40대를 눈앞에 뒀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 교복도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한 동안을 보며 '역시 김희선!'이라는 감탄사를 터뜨릴 수밖에 없다.
여기서 세월을 빗나간 김희선의 미모가 더욱 빛나는 까닭은 바로 그가 극 중에서 맡은 캐릭터 덕분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한때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엄마'가 고등학교로 돌아갔다. 피해자를 지켜주지 않는 사회, 오히려 가해자가 떵떵거리고 사는 모순에 지친 우리에게 김희선의 욕 한 바가지와 날라차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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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그리맘' 김희선, 후줄근한 엄마 전용 복장? 김희선이 '앵그리맘'에서 화려하지 않은 복장에 수수한 엄마로 등장했다. / '앵그리맘' 방송 캡처 |
지난 18일 첫 방송돼 2회까지 공개된 '앵그리맘'에서는 조강자(김희선 분)가 딸 오아란(김유정 분) 때문에 고등학교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조강자는 일명 아주머니 전용 뽀글머리에 딸의 학교 체육복이 편안한 천생 엄마다. 시장에서 가격을 깎아주지 않는 사장을 향해 눈을 흘기고, 시어머니의 구박에 억지 미소를 짓는 엄마이기도 하다.
조강자는 오아란이 학교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오아란은 폭력의 여파로 실어증 증세까지 보인다. 조강자는 그 길로 복수와 학교 폭력 평정을 위해 고등학교행을 결심했다. 결심을 실행하기 위한 첫 번째 코스는 고등학교 친구인 한공주(고수희 분)가 운영하는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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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무서운 과거 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날라리' 과거를 지닌 엄마다. / '앵그리맘' 방송 캡처 |
조강자는 클럽을 막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인다. 몸을 가뿐하게 띄워 돌려차기를 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끈 하나로 장정들을 물리쳤다. 앞서 거친 욕설도 자연스럽게 하더니 액션 연기까지 펼치는 김희선은 '토마토' '미스터Q'의 아가씨가 아니다.
몸놀림이 살아 있는 액션 장면은 '노는 언니' 조강자의 과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강자는 고등학생 시절, 불의를 저지르는 이들을 앞장 서서 처단하는 정의의 '날라리'였다. 이랬던 조강자가 그저 무림의 고수로 자신의 과거를 덮고 살아가도록 했던 건 딸 오아란이었다. 오아란이 조강자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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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선, 엄마와 여고생 사이 활약 김희선이 '앵그리맘'에서 엄마와 여고생을 오가며 어떤 복수극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앵그리맘' 방송 캡처 |
조강자는 '조방울'이라는 명찰을 교복에 새기고 학교에 입성했다. 뽀글머리가 아닌 긴 생머리, 야무지게 맨 책가방까지 갖추고 나니 김희선과 여고생이라는 단어 사이 위화감은 찾아볼 수 없다.
조강자는 오아란의 책상에 험한 욕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겉은 고등학생 조방울이었지만 속은 여전히 오아란의 엄마 조강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아란을 괴롭히던 왕정희(리지 분) 머리를 책상에 박고, 무릎을 꿇렸다. 고복동(지수 분) 멱살을 잡고 교사 박노아(지현우 분)을 헤드록 걸었다.
엄마가 딸을 괴롭힌 나쁜 아이들을 혼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주먹으로는 뒤지지 않는, 예사롭지 않은 엄마다. 게다가 엄마가 고등학생이 됐는데 외적인 면에서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는다. 분명한 판타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통쾌한 복수가 어디 있을까.
김희선의 미모와 차진 액션, 그리고 엄마가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보여줄 마법 같은 복수가 '앵그리맘'을 기대작에서 흥행작으로 단숨에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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