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조강지처클럽'에서는 다 해결된 듯 보였던 화신(오현경 분)-세주(이상우 분)-원수(안내상 분)의 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수와 이혼하고 새 삶을 살 것을 다짐한 화신은 세주 아버지의 협박 아닌 협박에 세주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원수와 아들 철이와 함께 가족캠프를 떠난다.
이 캠프는 원래 지란(김희정 분)이 함께 가게 되어있던 터. 이러한 화신의 선택은 물론 겁에 질려서, 자신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래도 이기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화신에게는 세주를 떼어놓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일지 몰라도, 화신의 선택으로, 지란은 원수에게 심한 모멸감을 받는 가하면, 원수와 철이에게는 화신이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한 꼴이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화신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보고 절망한 세주가 서울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하는 듯 한 모습이 예고된 것.
이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의견 게시판을 통해 '이랬다 저랬다, 아무리 시청률 때문이라지만 정도껏 해야지', '원수가 지란을 내치는 장면은 심한 인격모독이다', '너무 상식에 벗어난 이야기', '갑자기 웬 사고, 화신 세주 좀 잘 되게 해라' 등의 의견과 함께 '더 이상 이 드라마 보고 싶지 않다'는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물론 인생사 올라가다보면 내려가는 게 있기 마련이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손바닥 뒤집듯, 너무 잘 바뀌는 극의 관계와 각 역할들의 답답함에 시청자들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하고 있는 듯한 SBS특별기획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진정성과 정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www.reviewstar.net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