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방송된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홍기훈(천정명 분)의 이복형제들이 찾아와 숨겨진 사연이 공개됐다. 송은조(문근영 분)와 구효선(서우 분)을 데리러 가던 기훈은 오토바이의 위협 때문에 차를 세웠다. 기훈의 차를 바짝 쫓으며 위협하던 오토바이의 주인은 놀랍게도 기훈의 배 다른 형 홍기태.
홍기태는 기훈에게 느닷없이 주먹질을 가하고는 기훈이 찍혀있는 사진을 던졌다. 홍기태는 “네가 머리는 참 잘 돌아간다. 이런 걸 신문사에 돌리면 말거리가 되잖아”라며 기훈을 비꼬았다. 이어 홍기태는 “홍한석 회장 숨겨진 막내아들 기훈이 형들과 아버지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라며 신데렐라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하지만 기훈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기태형 오랜만이야. 기정이 형님도 잘 계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화가 난 홍기태는 가족에게 붙이는 호칭은 빼라고 소리쳤다. 기훈이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숨겨진 자식이라는 것이 공개된 순간이었다.
또한 홍기정도 기훈을 찾아왔다. 홍기정은 “대한경제일보가 경제지를 창간하며 널 두고 소설을 쓰고 있다. 쓰레기들이어서 쓰레기 냄새를 잘 맡는다”면서 대성 참도가를 떠나 외국으로 가라고 강요했다. 또 홍기정은 상속포기각서까지 요구하며 기훈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기훈은 이에 그동안 은조와 효선에게 보여왔던 다정다감한 모습에서 180도 변해 싸늘한 표정으로 “기왕 쓰레기로 불린 김에 쓰레기로 살겠다”며 “우리 아버지 건강하시죠? 기정이 형님. 산길이라서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니 조심히 올라가세요”라고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기훈은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은조를 향해 첫 만남부터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대해왔다. 이는 자신 역시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험난한 삶을 살아오며 은조와 같은 마음이었기에 누구보다 은조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훈은 이날 방송에서 대성 참도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은조에게 “발톱 세운 고양이처럼 할퀴고 도망치려는 거 내가 잡아 놓은 건 단순히 심부름이어서가 아니다. 나도 너 같았는데 여기서 지내면서 나 같아졌다. 나 멋져 보이지 않냐? 여기서 멋져진거다. 넌 나보다 더 멋져질거다”라며 은조를 격려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 기훈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은조와 효선 앞에서의 웃는 얼굴과 가족을 만났을 때 싸늘한 표정 변화가 정말 대단하다”면서 “기훈에게도 깊은 상처가 있어서 은조에게 더욱 마음이 거였다. 은조도 기훈처럼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데렐라 언니’는 AGB닐슨 집계결과 시청률이 소폭 하락해 14.5%를 기록했지만 MBC ‘개인의 취향’(12.5%), SBS ‘검사 프린세스’(8.7%)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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