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집에 돌아온 하룡을 보고 옥숙은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하룡은 거실에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옥숙이 걱정됐는지 조심스레 그녀의 방에 들어갔다.
누워 있는 옥숙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하룡은 방 안에 나있는 문을 보고 호기심에 그 곳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가발, 파마제품과 옥숙이 받은 보험왕 상장 옥숙과 세 딸이 찍은 사진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하룡은 사진첩으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려다 그 앞에 놓인 상자를 떨어뜨리게 됐다.
물건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깬 옥숙은 한 걸음에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왔다. 그 때 하룡은 상자에서 빠져나온 통장들을 주워 담고 있었다. 옥숙은 하룡의 손에 쥐어진 통장뭉치들을 보고 기겁을 했다.
15년 전, 하룡은 지원의 대학 등록금이 든 통장을 가지고 집을 나간 전례가 있다. 그 일을 똑똑히 기억하는 옥숙은 하룡이 통장을 들고 도망가려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옥숙은 하룡이 손에 쥔 통장을 빼앗고는 탁자에 올려진 물건을 하룡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가 다 필요없어 나가란 말이야”라고 소리치며 절규했다.
이 소리를 들은 지원(예지원 분)과 여진(최여진 분)이 부리나케 옥숙의 방으로 달려왔고, 방 안에 하룡이 있는 것을 보고는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옥숙은 “통장 훔치러 들어왔더라”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지원과 여진은 하룡을 실망스런 눈길로 바라보았다.
옥숙은 “나는 죽을병 걸려서 들어왔나 했지. 그렇지 돈 훔치러 왔지? 우리가 살 만한 거 같으니까 이만큼 사는 거 같으니까 돈 뜯으러 온 거지?”라고 말하며 하룡을 몰아세웠다.
하룡은 옥숙 앞에 무릎 꿇고 그런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그러자 옥숙은 바닥에 주저앉더니 세 딸을 키우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고생을 하며 살았는지를 한스럽게 토해냈다.
면목이 없는 하룡은 집을 나와 포장마차에 들어갔다. 소주를 들이키려는 찰나 여진이 포장마차에 들어와 하룡에게 돈 봉투를 내밀었다. 여진은 차가운 표정으로 “다 긁어모았는데도 이것밖에 안돼요. 그럼 가세요”라고 말한 뒤 발길을 돌렸다.
그러자 하룡은 여진에게 “가져가”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늙으면 주책이라 보고싶더라고”라고 말하며 자신이 집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아버지 하룡을 바라보던 여진의 눈가가 붉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여진은 식탁에 모여 있는 식구들에게 돈봉투를 보이며 하룡이 돈 때문에 집으로 돌아온 게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룡을 향한 옥숙의 원망과 미움은 그리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하룡을 떠나보낸 날. 옥숙과 세 딸들은 하룡 생각에 잠을 청하지 못했다. 15년 만에 돌아온 하룡. 하룡의 등장은 옥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옥숙과 세 딸들의 마음을 ‘가시밭’으로 만들었다. 옥숙과 세 딸들이 ‘하룡’을 용서하고 그를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이슈 뉴스!!!
‘위험’한 관계에 빠진 ‘순수’한 ‘하녀’ 전도연, 파격 포스터 공개
김연아, “쇼트 말아먹고 시리얼 말아드심” 토리노 사진공개
'서프라이즈', 7년전 4월1일 장국영은 과연 자살했나?
이효리가 돌아왔다, 스타일 뒤엎은 ‘그네’ 공개..반응 ‘폭발’
이민호 '게이 변신'에 시청자들 "남신 강림!" 호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