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BS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는 평소 대한(진이한 분)의 성장을 경계하던 연실이 상준을 본부장으로 발령을 내며 본격적인 후계자 양성구도에 나섰다. 이로 인해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 받으며 차기 본부장 물망에 올랐던 대한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 날 방송에서 대한은 엘리베이터 앞에 붙은 인사공고를 보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얼굴이 굳은 채 자리에 앉은 대한은 연실의 호출에 사장실로 올라갔다.
그런데 사장실에서는 연실과 상준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실은 “사적으로는 아는 사이지만 공적으로 인사한 적이 없는 것 같아 불렀다”며 “상준이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팀장의 직속상사”라고 못을 박은 뒤 “앞으로 결제 올릴 것이 있으면 강본부장을 통해 보고하라”며 관계설정을 분명히 했다.
이후 공적인 인사를 마친 상준을 대한을 따라 나와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많이 놀라셨죠?”라고 운을 뗀 상준은 자신도 놀랐다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당혹감을 표현했다. 이어 “제가 형님보다 높은 직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자 대한은 “편하게 장팀장이라고 불러”라며 “필요하면 부하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호출해”라고 다독이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연실이 너무 비호감”이라며 “시집살이도 모자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모습이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처음에는 지적이고 냉정한 모습이더니 점점 안하무인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한 사람이 배신 당한다는 설정에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얄미운 짓을 해도 사리분별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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