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는 15년 만에 돌아온 미스터 투 이민규와 박선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지난 15년간 어떻게 지냈냐는 MC들의 질문에 각자 미스터 투로 앨범을 발매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한창 활동할 당시 이민규가 회사를 나가며 미스터 투는 해체가 됐다. 하지만 이민규는 정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만큼 해체는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느 날 박선우가 다른 멤버를 영입해 미스터 투로 앨범을 발매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민규 역시 미스터 투로 앨범을 발매해 소심한 복수를 감행했다고 털어놨다. 이민규가 보란 듯이 발매한 앨범은 바로 표절논란이 일었던 ‘아가씨’. 박선우는 “이민규가 ‘아가씨’를 발표하고 잘 되고 있을 때 표절시비에 걸려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민규는 “활동할 땐 표절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그런데 결국엔 문제가 됐다. 정말 잘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니까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이민규는 ‘아가씨’로 한창 활동을 하던 중 하루 아침에 방송을 모두 그만두게 됐다고.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민규가 노력한 끝에 1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박선우는 “이민규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스터 투 해체 후 영화와 뮤지컬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박선우에게 이민규가 앨범 활동을 제안해 1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민규는 “가장 그리웠던 것은 다시 무대에 박선우와 함께 서는 것이었다”고 밝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미스터 투는 지난 1993년 1집 ‘하얀 겨울’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민규가 회사를 옮기면서 미스터 투 활동이 중단됐으나, 최근 1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재개했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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