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전진호(이민호 분)는 20대 후반의 건축가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었다. 주인공 박개인(손예진 분) 역시 같은 날 가구디자이너로써 첫 데뷔를 앞두고 바쁜 걸음을 옮기는 중이었다.
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잡으려던 두 사람은 하필이면 동시에 한 택시를 노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서로 먼저 탔네 아니네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택시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나란히 버스에 올랐다. 진호는 빈자리가 나자 앉으려는 개인을 저지하고 유유히 자리를 차지, 개인의 눈총을 샀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서서 졸고 있던 개인이 버스가 급정거를 하며 진호 쪽으로 넘어지자, 손에 있던 건축모형이 망가질까봐 피하던 진호가 개인의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만지게 된 것.
전부터 진호가 자신의 엉덩이를 흘끔흘끔 바라봤다고 여기던 개인은 진호를 치한이라 밀어붙이며 “경찰서로 가자”고 난리를 피웠다. 이에 진호는 “그래, 가자”며 ‘미필적 고의’를 운운, 개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개인은 주변 승객들의 반응이 탐탁치 않자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기만 할 개인이 아니었다. 그는 내리기 전 진호가 방심한 틈을 타 진호의 엉덩이를 잽싸게 만졌다. 갑작스레 엉덩이를 움켜쥐는 개인의 손에 놀란 진호는 모형을 떨어뜨렸고, 당연하게도 모형은 두 조각이 났다. 이를 본 개인은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이걸로 퉁쳐요”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개인은 남자친구 한창렬(김지석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줄 오해하다 잔인하게 차였다. 설상가상으로 절친 김인희(왕지혜 분)가 결혼한다던 사람이 창렬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개인은 혼이 빠져나간 표정이었다. 창렬의 라이벌이기도 한 진호는 이 모든 것을 뒤에서 지켜봐 앞으로 네 사람의 사각관계를 예고했다.
‘개인의 취향’ 첫 방송은 AGB닐슨 기준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 5.5%를 기록한 전작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보다 7%나 높은 수치다. 한편 동시간대 첫 전파를 탄 KBS ‘신데렐라 언니’는 15.8%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 ‘개취’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이현화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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