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영된 MBC '살맛납니다‘에서는 유진의 마음을 정리시키기 위해 일부러 잔인한 말들만 쏟아내는 민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유진은 유건이를 안고 차에서 내리는 민수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유진은 유건이와 민수를 번갈아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유진의 반응에 민수와 진수(오종혁 분)는 유진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음을 눈치 챘다.
민수네 집에 들어간 유진은 유건을 보며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민수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유진은 민수에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난 지금 도저히 당신을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수는 “당신 알았으면 날 놔줬겠어? 내가 이렇게 안 했으면 헤어질 수 있었겠냐고? 난 당신 이해나 용서 따윈 필요 없어. 어차피 당신하고 끝내고 싶어서 내가 벌인 일이고 내가 바라던 대로 결국 그렇게 끝냈으니까”라며 잔인한 말들을 뱉어냈다.
이에 유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 정도였니? 나랑 사는 게 그렇게 지옥이었어?”라고 말하며 이렇게까지 하며 헤어질 수밖에 없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민수는 당신이란 사람 이혼 같은 거 절대로 안 할 사람이니까 이렇게 상처주고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민수의 냉정한 태도에 유진은 숨을 몰아쉬더니 “그럼 난 너한테 뭐였니? 날 사랑하긴 한거야?”라고 민수에게 물었다.
민수는 유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사랑하려고 노력은 했어. 한때는 그렇게 착각도 했었고 결혼생활이 순탄했다면 아마도 그렇게 믿고 살았겠지 하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당신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었어”라고 말하며 덧붙여 “아이한테 책임감 갖지 말고 남남으로 살아줘”라고 말해 유진의 가슴에 쐐기를 박았다.
민수의 말을 들은 유진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그리고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의 표정으로 “내가 사람을 잘못본거 같다. 당신이란 사람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인 줄 몰랐어”라고 말하며 민수의 방을 나가버렸다.
유진은 넋 나간 표정으로 민수네 집 계단에 앉아있었다. 자신 앞에 닥친 믿기지 않는 상황과 민수가 자기에게 내뱉은 잔인한 말들 때문이었을까? 유진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인식(임채무 분)이 도담이가 살아있다고 고백하는 아들 유진에게 뻔뻔한 표정으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인상을 찡그리게 했다.
방송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유진이 바보 아닌가요? 아버지가 그런 일을 꾸몄다는 것을 모르다니 이해가 안가요” “유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는 거 이해하지만 그래도 현대여성치곤 민수가 너무 착하고 당하기만 하는 거 같아요”라며 설득력 없는 ‘진실게임’에 쓴소리를 던지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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