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방송 분에서 위기에 처한 어린 동이를 구해낸 뒤 환은 자신의 제자에게 “저 아이의 비극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며 “이 모든 것은 저 아이의 혹독한 운명 탓”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곱 가지의 흉한 기운에 날카롭고 흉한 기운이 더해졌다”고 말한 환은 “그 것이 저 아이를 천인으로 나게 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의 제자가 “저 아이에게 하늘의 도움을 받는 귀한 사주가 보인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하자 “화가 오히려 복이 되는 사주”라며 “살아 남는다면 닿을 수 없는 곳에 닿고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천인들의 진짜 왕은 저 아이의 아비가 아닌 저 아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후 환은 태석(정동환 분)이 마련한 자리에서 옥정과 마주쳤다. 환은 “저 아이를 왕실의 후궁으로 올릴 생각”이라는 태석의 말에 흠칫 놀랐다.
또한 “중인이라 해도 그 재주와 기품이 범상치 않다”는 태석의 말에 “후궁이라니 당치 않으신 말씀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결코 그 자리에 머물 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왕실에 든다면 분명 그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후 옥정과 단 둘이 마주친 환은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항아님”이라며 그녀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에 옥정이 그 말의 의미를 묻자 “항아님처럼 빛나고 항아님 처럼 귀한 이가 또 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항아님은 운명에 정당하게 맞서려 하시겠지만 가능하면 그리하지 마시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던졌다.
이에 옥정이 “도력이 높은 분이라 들었는데 술수를 쓰라는 것이냐”고 반문하자 “빛과 그림자는 항상 붙어 다니니 빛이 그림자를 불러들인다”며 “항아님이 그 아이의 그림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 아이가 살아 돌아온다면 항아님은 그 빛을 꺾지 못한다”고 전해 앞으로 다가올 대결구도를 함축해서 전달했다.
이후 4회 방송은 환의 신통력이 신묘하다는 사실을 투전판에서 입증했다. 환은 저잣거리에서 투기 씨름판에 돈을 투자하려던 관원이 홍샅바에 돈을 걸자 청샅바로 옮겨주며 “자네 생긴 것이 하도 딱해서 그런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관원은 “지난 밤 꿈에 피칠갑을 한 돼지꿈을 꿔서 홍에 건다”고 답했다.
그러자 환은 “그 돼지가 바로 자네”라며 “자네가 돈 다 날리고 마누라 손에 피떡이 되는 꿈”이라고 답했다. 이에 관원은 역정을 내며 자신의 소신대로 홍샅바로 돈 뭉치를 옮겼다. 하지만 결과는 환이 말한 대로 청샅바의 승리였다.
이후 환은 “저런 관상으로 여태 살아있는 것이 용하다”는 제자의 말에 “저렇게 박복한 면상도 보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날아가는 새똥도 입안에 떨어지고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을 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4회 방송말미에는 성인으로 성장한 동이의 모습에 한효주가, 숙종으로 지진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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