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영된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또 한 번 바니(김바니 분)와 규현(이규현 분)의 기 싸움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규현의 조교가 된 바니는 규현의 야외촬영을 돕기 위해 약속장소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규현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설상가상 비까지 내려 바니는 그만 쫄딱 젖고 말았다.
잔뜩 화가 난 바니가 교수실로 돌아오자 태연하게 앉아있는 규현. 그는 전시회 때문에 당분간 야외촬영을 나갈 짬이 없다며 빗물을 뚝뚝 흘리는 바니에게 “우산 좀 쓰고 다녀라. 난 바닥 젖는 거 딱 질색”이라 말하며 바람같이 사라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풀리지 않는 분에 이를 박박 갈던 바니는, 가방 속에서 낯선 메모리칩을 하나 발견했다. 곰곰이 생각을 더듬던 바니는 그것이 바로 전시회에 쓸 규현의 사진이 몽땅 들어있는 메모리칩임을 알았다. 바니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바니의 계획은 메모리칩을 빌미로 규현을 협박해 약속장소에서 계속 헛물을 들이키게 하는 것이었다. 절친 영광(김영광 분)을 꼬드겨 협박전화를 걸게 한 바니는 약속장소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규현을 보며 고소해했다.
그러나 가만히 당하고 있을 규현이 아니었다. 된통 골탕을 먹은 규현이 다음날 “발신자추적조회를 신청하라”고 바니에게 말하자, 잔뜩 겁에 질린 바니는 만만한 영광에게 덤터기를 씌웠다. 영광의 책 밑에 메모리칩을 몰래 넣어둔 다음, 영광과 규현을 만나게 하려는 것이 바니의 속셈이었다.
그러나 바니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한다는 영광의 형이 다름 아닌 자신이 ‘쓰레기’라 부르는 교수 규현이었다는 것을. 결국 바니는 의도치 않게 두 형제의 재회를 도와준 셈. 규현을 보자 와락 껴안으며 반가워하는 영광에 반해, 그 손을 냉정하게 뿌리치는 규현의 모습에서 순탄치 않은 이들의 삼각관계가 예상된다.
한편 이 날 방송은 AGB닐슨 기준 8.7%를 기록했다. 이는 13.7%였던 지난 회에 비해 5%나 하락한 수치다. 시청자들은 “볼수록 재미0점” “보는 동안 밀려오는 지루함” “웃음소리 좀 자제하라”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인 배우 김바니의 연기력 논란은 날이 갈수록 거세어지는 추세다.
이현화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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