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하(오지호 분)와 원손을 쫓는 것에 혈안이 되었던 철웅은 이들을 위해 목숨을 내 던진 대길(장혁 분)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길은 “저 놈이 내 목숨 한 번 살려줬거든”이라 응수했다.
이에 철웅은 모멸감을 느꼈다. 항상 태하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그 감정을 상쇄하기 위해 “네 놈이 내 목숨한번 살려줬다고 해서, 내 목이 네 것 인줄 아느냐?”고 분노했던 자신의 옹졸한 모습을 기억해냈기 때문.
이 같은 깨달음에 철웅은 “단지 그 이유 때문이냐”며 “네 놈까지 나를 비참하게 하는구나”라고 절망감을 표현했다. 결국 태하를 쫓으며 벌였던 일들이 의미 없는 살육이었음을 절감한 철웅은 그토록 증오했던 부인 선영(하시은 분)을 찾아가 아무에게도 보일 수 없었던 약한 내면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선 노비당의 실패한 혁명을 뒤로 한 채 그분(박기웅 분)과 좌의정 경식(김응수 분)을 향해 복수의 총성을 올린 업복(공형진 분)의 최후가 쓸쓸한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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