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 2TV ‘추노’ 마지막 회에서 업복이(공형진 분)는 그분(박기웅 분)의 배신과 노비당의 몰살을 끝봉이를 통해 전해 듣고 복수를 감행했다.
이날 총 두 자루를 어깨에 매고 궁궐을 습격한 업복이는 대길 못지않은 몸놀림으로 군관들의 활과 칼을 피해 순식간에 좌의정 이경식과 마주했다. 때마침 조선비와 함께 궁에서 나오던 이경식은 총을 든 업복이를 보고 당황을 금치 못했다.
업복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총구를 겨눴고, 이경식은 조선비의 뒤에 숨어 목숨을 구했지만 조선비는 맥없이 쓰러졌다. 이어 다시 이경식을 향해 업복이가 총구를 겨눴을 때 관복을 입은 그분이 돌진했다. 칼을 휘두르며 업복이를 향해 돌진한 그분은 재빠르게 몸을 돌려 총을 쏜 업복이의 손에 숨을 거뒀다.
이경식 역시 다른 이들이 손 쓸 틈도 없이 업복이의 총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어 세 명이 숨을 거둔 뒤 업복이는 모든 것을 이룬 듯 맥없이 군관들에게 붙잡혔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업복이는 군관들에게 제압당한 채 닫히는 성문 밖에 있던 살아남은 노비당 일원과 눈인사를 건네며 마지막을 맞이하며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업복이의 마지막 활약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추노’에서 업복이와 노비당이 사용해 온 총은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려 근거리에 있는 칼잡이와 마주할 경우 빈틈이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날 업복이는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총을 쏴 군관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태하(오지호 분)와 원손을 배신한 조선비의 최후까지 업복이에게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동안 그렇게 날 뛰던 밉상 세 명이 3분 만에 죽었다. 통쾌하다고 해야할지 황당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배신자 조선비를 살려둘 수 없었겠지만 아무 연관도 없는 업복이 손에 그렇게 죽다니 어이없다”, “24부작 안에서 이야기를 다 마무리하기 위해 억지스럽게 끝낸 것 같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다가 급하게 나온 기분이다”라는 등 허무하게 마무리된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복이의 한 서린 눈빛 연기도 최고였고, 동료들을 위해 홀로 싸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오늘 비장한 모습의 업복이 멋졌다”, “업복이의 총에 그분이 날아갈 때 속이 다 시원했다”, “업복이가 양반 사냥꾼에서 밉상 처리반으로 변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추노’ 마지막 회는 AGB닐슨 집계결과 3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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