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길과 태하는 진한 우정을 쌓아가며 환상적인 호흡으로 한양 탈출에 성공했다. 태하는 “세세한 것까지 놓치는 법이 없다”며 “그대에게 많이 배웠다”고 마음을 터 놓았다. 이에 대길은 “네 놈은 무릎을 꿇고 감사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후 대길과 태하는 언년 일행과 조우했다. 언년은 짝귀(안길강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 이후 태하는 짝귀와 떠나는 대길에게 자신의 행선지를 알려주며 함께하자고 권했다. 이에 짝귀와 동행 하려던 대길은 발길을 돌려 언년의 뒤를 따랐다.
언년은 태하와 대길에게 각기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태하에게는 지아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대길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얽힌 감정을 토로한 것. 이에 대길은 “난 네가 정말 그리워서 찾아 다닌 것이 아니다”라며 역설적인 사랑을 전했다.
이후 태하는 철웅(이종혁 분) 일행과 맞닥뜨렸다. 관군의 칼 끝이 언년에게 꽂히자 태하는 몸을 던져 이들을 지키다 중상을 입었다. 그러던 중 배를 준비하겠다며 먼저 떠났던 대길은 불길한 예감에 되돌아와 태하와 명운을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태하는 중상을 입고 대길은 “살아서 좋은 세상 만들라”며 이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남아있을 뜻을 밝혔다. 이어 언년의 이름을 부른 대길은 꼭 살아야 한다며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고 인생을 걸었던 절실한 사랑을 전했다.
이후 홀로 남아 철웅과 맞서 싸운 대길은 “우리 같은 놈들만 없어도 세상 참 살 맛날 것”이라며 관군들을 향해 목숨을 내 던졌다.
결국 그들의 칼 날 앞에 쓰러져 홀로 최후를 맞던 대길 앞에 설화가 나타났다. 설화는 피범벅이 된 대길에게 “그까짓 사랑이 뭔데”라며 “세상에 널린 게 여자고 남자”라며 자신과 대길의 아픈 운명에 대해 한탄했다.
이에 대길은 설화의 마음 한 자락 보듬어 주지 못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울지 말라며 “네가 울면 내가 진짜 죽는 것 같잖아”라고 저물어 가는 삶에 대한 공포를 드러냈다.
잠시 후 설화에게 노래나 불러달라던 대길은 그녀의 무릎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이에 설화는 밤이 새도록 그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며 그의 임종을 지켜줬다. 대길이라는 인물과 동일시 될 만큼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쳤던 장혁은 마지막까지 그가 가지고 있던 수 많은 감정을 끌어 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 날 방송은 35.9%(TNmS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수목드라마 최강자의 위엄을 지켰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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