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은 전설의 고향 두 번째 이야기인 ‘아가야 청산가자’에서 무당인 당골네역을 맡았다. 당골에는 사경을 헤매는 아이를 살리려는 윤씨(왕희지 분)의 재물에 눈이 멀어 거짓으로 윤씨를 꾀어내는 무당.
어린 아이를 죽이고 음모를 꾸미는 무당역이라 선택하기 힘들었지만 강한 인상의 무속인 연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트리고 싶은 욕망에서 출연을 결심한 조은숙은 직접 무속인을 찾아가 생활, 행동, 어투 등을 살피고 굿과 칼춤을 배웠다.
굿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실제 무속인들이 입는 무복을 갖추고 촬영에 임한 조은숙은 섬뜩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또한 극중 닭을 죽이는 장면에서 닭이 아닌 도마를 내리치는 치는 설정이었는데, 칼을 내리치자마자 옆에 있던 닭이 기절하는 등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조은숙의 섬뜩하고 리얼한 연기에 동료들과 스태프들은 “귀신보다 조은숙이 더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9년 만에 부활하는 전설의 고향은 박민영, 김하은 등이 출연하는 구미호 편을 시작으로 6일부터 한달간 방송된다.
황유영 기자/www.reviewstar.net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