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MBC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사위 성수(김성수 분)의 성화를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가발을 쓰게 된 옥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원(예지원 분)과 결혼한 성수는, 이제 옥탑방이 아닌 옥숙네 집에서 살게 됐다. 성수는 문 앞에 놓인 상자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성수는 옥숙에게 이 상자를 장모님이 버리셨냐고 물었다. 옥숙이 그렇다고 하자, 성수는 이 안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대본과 자료들이 다 들어있다며 이 상자를 보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옥숙은 큰 몸뚱이 하나 들어왔으면 됐지 그 큰 상자까지 들일 수는 없다며 얼른 상자를 치우라고 말했다. 성수는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는지 옥숙의 방에 들어와 옥숙의 가발이 든 상자를 바닥에 내려놨다.
이를 본 옥숙이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성수는 안 쓰는 가발이니 치워도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빈정이 상한 옥숙은 “나 아직도 가발 써”라면서 자네가 몰라서 그렇지 매일매일 가발을 쓰고 있다고 둘러댔다.
다음날, 성수는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옥숙에게 “가발 안 쓰셨네요? 빨리 쓰세요”라며 은근히 약을 올렸다. 성수의 성화에 지친 옥숙은 결국 상자에 담긴 가발을 꺼내들었다.
옥숙이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나오자, 거실에 있던 식구들이 모두 킥킥 웃어댔다. 옥숙이 “나 가발썼어. 어때?”라고 묻자 성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매일 써서 그런지 너무 자연스럽네요”라고 답했다.
옥숙은 단발머리 외에도, 긴 웨이브 머리, 금발 컷트머리 가발을 쓰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가발의 분위기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의상들은 옥숙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해주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을 먹던 여진(최여진 분)이 같은 식당에서 동생 바니(김바니 분)와 영광(김영광 분)을 목격, 씁쓸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장면도 연출됐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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