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보통 링컨의 일대기나 위대한 업적을 다룬 영화라는 생각이 들 것 같지만,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떤 한 시기의 사건과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노예제도폐지에 대한 헌법수정안 통과'와 '남북전쟁의 종식' 두 연관된 문제를 다룬 그 시기의 '링컨의 모습'을 다룬다.
영화 <링컨>은 정치드라마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위에서 말한 '노예제도폐지에 대한 헌법수정안 통과'를 이루기위한 '링컨측의 고군분투를 정치드라마'처럼 다루고있다. 쉽게말하면, 큰 긴장감이나 볼거리등이 있는 편은 아니다.
게다가, 미국인들처럼 미국역사를 빠삭하게 아는 이가 아니라면,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언급되며 지나가는, '입법화를 위한 표 얻기'과정에서 졸려하실 수도 있으시겠다. 그 이면에는 그전에 '남북전쟁종식'을 위한 또 다른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정치적인간으로의 '링컨'과
자연인인간으로의 '링컨'을 모두 담아내다.
'스티븐 스필버그'답게 인간 '링컨'으로의 면모를 놓치지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부분이다. 만약에 '링컨이 이룬 업적으로의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그려냈다면, 사실상 우리의 역사가 아닌 이상 시종일관 이 작품을 만족스럽게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치적대사와 극적땡김이 적은 드라마적 흐름으로 긴장감을 놓칠뻔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한 인간, 한 가장,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휘청거릴 수도 있는 상태에서의, '인간 링컨'의 신념과 그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모습과 대사들을 듣고 보면서 역시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링컨이 환생한듯한 연기.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메소드적 연기로, 자기자신보다 '링컨 그 자체를 다시금 환생시켜서 스크린에서 살아숨쉬는듯한 연기'를 그대로 눈밖에 튀는연기없이 보여주었고, 샐리 필드, 토미 리 존스, 조셉 고든 레빗 등의 명연기자들도 그 배역 그 자리에서 모두 자연스레 보여주었다.
러닝타임이 길고, 많은 정치적대사로 이어지는 와중에 영화적인재미는 다소 적다. 게다가, 긴장감의 고저도 크게는 없는 편. 하지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보여준 '링컨'은 '그냥 링컨 그 자체의 환생'적 명연기였고, 인간적으로 '링컨'의 신념과 마인드를 존경하기에, 영화말미에서 조금 사적으로나마 '링컨'을 추모하며 그려지는 엔딩을 보면서 그나마 작품적으로 좀 더 흡족하였다.
'평등'이란 이름을 세우기까지의
링컨의 고뇌와 고난의 여정이 그려진 작품.
미국대통령이자 한 인간으로 이루어낸 '링컨 Lincoln'의 업적과 신념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한다. 비록 영화속 대사처럼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평등'으로 어느정도의 비판도 피할 수 없었겠지만, 그가 이뤄낸 업적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보는 흑인과 백인이 어우러져사는 미국의 모습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평등'이란 이름을 세우기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과정이 필요했는지 영화 <링컨 Lincoln>을 통해 만나실수 있으시겠다.
